시댁과 남편의 잘못으로 인해 이혼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결혼식도 못하고 혼인 신고만 했습니다.
6개월 된 아이가 하나 있습니다.
임신중 700만원이 넘는 빚이 남편에게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댁에서는 미안하단 말 한마디없이 그냥 넘어가더군요.
적은 월급에 빚까지 갚아가며 힘들게 살았습니다.
아이를 출산후 돈을 모으게 해 준다며 시댁에 들어와 살라고 하셨습니다.
남편은 저한테 한마디 상의도 없이 그냥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시댁에 들어와서부터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남편 월급으로 생활비하고 시아버지, 어머니가 버는 돈으로 모으자고 하시더군요.
신랑이 외동이라 다 물려주실 것처럼 얘기하셨습니다.
그러나 술만 드시거나 조금이라도 기분을 못 맞춰드리면 돈 십원한푼 없는 줄 알라면서 무슨 협박식으로 얘기를 하십니다.
모든 것을 자신의 뜻대로 하려하시고 자신의 말이 곧 원칙이라고 하시며 따라주기를 원하시는 시아버지와 엄격하게 보수적이신 시할머니때문에 스트레스 받으면서도 참고 살았습니다.
돈이 없으니 나갈 방법이 없었습니다.
얼마전 싸움이 났습니다.
시아버지께서 술을 드시고 난동을 피우시며 모든 식구들을 힘들게 하셨습니다.
지금껏 그런 일이 계속 있었다고 하는데 저는 이 집에 들어온지가 얼마 되지 않아 감쪽같이 모르고 있었습니다.
거기에다 하나둘씩 드러나는 집안의 비밀과 남편의 과거들..
시부모님께서는 이미 일년전에 이혼을 하신 상태이고 남편은 성폭력 전과가 있으며 한때 조직에도 있었다는 얘기를 하시더군요.
숱한 사고로 돈을 날린 일이며..복잡하고 지저분했던 여자관계들까지 얘기를 하더라구요.
순간 엄청난 충격과 함께 앞이 막막해졌습니다.
이혼을 해야겠는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도움 받을 곳 역시 없었습니다.
이야기 끝에 분가를 시켜주신다고 해놓고는 친정에서 쉬고 오니까 저 없는 사이에 얘기가 바뀌어 버렸습니다.
저한테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분가얘기가 사라져버렸고 제가 계속 힘들어하니까 아무 일도 아닌데 왜 힘들어하냐며 저때문에 집안 분위기 가라앉는다고 뭐라하시고 마음에 담아두는게 제 성격에 문제가 있는거라면서 뭐라하시네요.
시아버지께서는 그냥 잊고 넘어가시라고 강요만 하시네요.
시어머니께서는 그렇게 서로 힘들게 하느니 그냥 헤어지시라고 하네요.
제가 아이를 데려가겠으니 양육비를 달라고 했습니다.
시어머니께서는 그럴 필요 없다고 아이는 다른 사람 줘 버릴테니 깨끗이 각자 갈길을 가라하십니다.
돈 한푼 못주겠다는 수작이지요.
너무 힘이 듭니다. 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요.
제가 잘못한 것이라고는 속은 죄밖에 없습니다.
남편도 시부모님께 잘 하라고 강요만 합니다.
더 이상은 눈치가 보여서 살 수가 없습니다.
친정에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계십니다.
남편은 재산도 없고 그나마 안정된 직장이 있을 뿐입니다.
위자료를 받을 수 있을지도 난감합니다.
시댁에선 분명 돈 한푼 못준다고 나올것 같아 이혼얘기도 못꺼내고 있습니다.어떻게 해야 하나요...
너무나 힘이 듭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