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엄마는 가난한 집의 맏딸로 태어나 초등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11살 어린나이에 남의 집에서 청소하고 밥하는 일부터 고생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동생이 4명이다 보니 외할머니께서는 엄마를 일만해야 하는 그런 아이로 생각이 되었나 봅니다. 천성이 착하신 엄마 또한 친구들은 학교 가는데 엄만 당연히 일만해야 하는 걸로 생각이 되었다고 합니다. 남의 집에 살면서 눈치 보며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월급날이 다가오면 할머니는 엄마도 모르게 주인집에서 월급을 받아 챙겨 가고 딸인 엄마에게는 그런 것조차 말하지 않고 그 돈으로 남동생들 뒷바라지 하시고, 엄마가 이집에서 몇 년 저 집에서 몇 년 좀 컸다 싶으시면 지방의 공장으로 엄마를 내돌리셨습니다. 더 많은 돈을 벌수 있는 곳으로.... 솔직히 전 지금도 외할머니가 정말 밉습니다.
80이 다 되도록 셋이나 있는 아들들에게 버림받고 고덕동에 있는 하우스에서 일당 25,000원으로 조그만 전셋집에서 혼자 사시는 할머니여도 엄마를 그렇게 고생 시키셨다는 일 때문에 할머니가 정말 밉습니다.
엄마의 고생을 그 어느 누가 상상하겠습니까마는 딸인 전 엄마가 겪었을 그 고생들을 반은 알 것 같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우리 엄만 매일 밤을 울며 그래도 엄마이기에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고 합니다. 우리 엄만 그런 사람입니다.
엄만 다른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상처 주는 말씀을 못하는 천사 같은 여자입니다. 어린나이에 그렇게 일만하시다 19살에 시댁식구들만 8명 있는 기가 막힐 정도로 가난한 장남인 아빠를 만나 결혼을 하셨답니다. 그 시절엔 몇 번 만남도 없이 결혼을 하셨는데 하고 보니 아빠 밑으로 고모들이 5살 7살 9살, 14살, 16살. 그래도 마음이 착하신 엄만 오히려 그 고모들이 가엽게 보여서 당신이 잘 키워야 겠구나... 그렇게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착한 심성을 가진 엄마를 가만 두지 않는 사람이 또 있었습니다. 친할머니께서는 알콜 중독으로 매일같이 엄마를 못살게 굴었다고 합니다. 우물에 나가 그 많은 식구들 빨래하고 돌아오면 "뭐하다 이제 들어오느냐. 밥도 안주고"그러시면서 부엌살림을 엄마께 던져 가면서 욕설을 퍼붓는 날이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이였구요. 술이 취해 여기저기 다니시며 엄마 머리끄댕이 잡고 끌고 다니셨다고 합니다. 그러다 제 친오빠를 낳았는데 미역국은 커녕 할머니는 다음날 바로 우물에 가서 이불 빨아오라고 "애는 너만 낳냐구"그러시면서 식구들 밥이나 잘 챙겨주라고, 엄만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글썽이십니다. 오빠를 낳아 키우면서 그 어린 고모들도 엄마가 같이 키웠지요. 그런 엄마를 할머니는 술만 드시면 엄마랑 아빠랑 오빠를 내 쫒았다고 해요.. 지금은 다른 건물이 들어왔지만 이화산업 사택에는 굴뚝 같은 잘 모르지만 아마도 돌을 만드는 곳인가본데 가마간이라고 했던 것 같아요. 갈 곳이 없으니까 그 컴컴하고 먼지 많은 곳에 신문지 하나 달랑 들고 할머니가 쫒아 내면 갓난 아기를 데리고 거기서 잤다고 합니다. 그런 일로 인해서 저희 오빤 지금까지도 비염에 시달리고 있지요. 작은 먼지라도 재채기에 콧물... 엄만 오빠한테 그게 제일 미안하다고 합니다. 갓난아기를 제대로 먹이지도 못하고 따뜻한 방에서 자지는 못할 망정 촛불하나 없이 컴컴한 곳에서... 그런 친할머니께서는 결혼하고 2년 좀 넘어서 중풍으로 쓰러지셨고 대, 소변을 엄마께서 3년 동안 받았고, 친할아버지는 1년 동안 누워계시다가 두 분다 얼마 안 되어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아빠가 장남이라 고모들이 컸을 땐 그 고모들 결혼조차 빚을 내어 모두 시키셨습니다. 한사람 빚 갚을만 하면 또 한사람. 한사람.. 지금도 생각이 나네요. 제가 고등학교 졸업할 당시만 해도 그 빚에 쪼들려 엄만 이집 저집으로 돈을 빌리러 다니셨습니다.
그렇게 술에 진절머리가 난 엄만 남편인 아빠만큼은 그렇게 안 되시기를 기도했는데 할머니가 하시던 그 행동을 우리가 어렸을때 똑같이 하시더군요. 전 지금도 생각이 납니다. 아빠 술 드시고 저 멀리서부터 소리치십니다. "아빠가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이놈들 다 자는 거야?" 어린마음에 너무 무섭고 떨면서 우리 삼형제는 술드실때마다 밤을 새며 아빠의 말도 안되는 말씀에 귀 기울이며 꼬박 새는 날도 많았습니다.
시집와서 엄만 할머니, 고모들, 아빠... 때문에 고칠 수도 없는 화병에 걸려 잠만 자려고 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어 후 후 한숨을 내뱉는 버릇이 생기셨습니다
너무 가엽은 우리 엄마 사연은 지금부터 더 기가막힙니다.
아빠랑 같이 이화산업 공장에서 앞차를 몰면서 작은 돈으로 우리 뒷바라지 하시다가 주위에서 목욕탕에서 때를 밀면 돈 많이 벌수 있다는 말에 엄만 고모들 시집보내 놓고 우리도 좀 크고 하니까 그 일을 하기로 결정을 하셨습니다. 어릴 적 기억이지만 엄마랑 함께 목욕탕에 가면 엄만 힘이 없어 주저 않아 계실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 여리고 힘없는 엄마가 그 일을 하기로 결정한건 자식들인 우리도 절대 찬성 할 수가 없었는데 엄만 결국 1999년에 일을 시작했습니다. 첨엔 여기저기 보조로 배우면서 일하시다가 2000년 쯤 경기도 신장에 자리 잡고 1년 반 정도를 하셔서 돈을 좀 모으셨어요. 하루에 많을 땐 30만원도 넘게. 그 돈을 버시려면 뜨거운 탕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물만 마시면서 일만 하십니다. 여느날엔 천장을 잡고 손님 오일 맛사지 하시다 미끄러졌는데 그만 떨어져 허리를 크게 다치신 적도 있는데 물리치료 받으시면서 하루도 쉬지 않고 돈을 모으신 엄마입니다.
고질병에 걸린 건 그 때였어요. 병원에 갔더니 손목 인대가 늘어나 심줄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했는데 엄만 자릴 비우면 단골 손님이 떨어진다며 할 수 없다고 약만 먹고 또 일을 하시고 견딜 수 없어서 한약 먹고 일하시고 그러다 2002년 암사동에 있는 24시 사우나에 다니시게 되었습니다. 그때 전 결혼해서 아이를 가졌고, 만삭이 되도록 엄마한테 등 한번 밀어달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엄마도 일하실 때는 악을 쓰고 한다고 하셨어요. 그 말을 들은 전 등 밀어달라는 말이 차마 나오지 않아 아기 낳기 전날에 처음 엄마가 밀어 주셨을때 엄마도 저도 울었습니다. 엄만 저에게 미안하다고 우시고 전 퉁퉁 부은 손으로 막노동 하며 고생하시는 엄마 때문에 울고, 왜 우리엄만 50이 넘게 남들 있는 그 흔한 집한 채 없이 고생은 혼자 다 하시는 것 같아 슬퍼서 울었습니다. 그러다 2003년인가 막노동하시면서 버신 돈으로 저금을 탔습니다. 엄만 사우나 안에 있는 매점을 인수받게 되었습니다. 보증금 5,000만원. 그것만 하셔도 되는데 돈 빨리 벌어서 집사신다며 매점엔 아르바이트를 밤낮으로 두고 엄만 그 일을 계속하셨지요. 아침 9시- 다음날 9시 까지 일하시는 엄만 퇴근하는 날에는 저와 천호동 한약방을 다니며 주사를 맞고 다음날 또 일하고 또 한약방 가셔서 주사 맞고 그러다 어느 날 엄만 속이 아프시다며 명일동에 위치한 내과에 가셔서 피 뽑고 이런저런 검사를 하셨습니다. 몇일후 결과를 보러 가신다며 나가신 엄만 울면서 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그 때가 2003년 5월 쯤이였는데 제가 다급하게 엄마한테 물어봤어요. 대체 뭐라그러시냐구.. 엄마 말씀이 "너무 떨려서 잘 못들었어.. 수진아 너가 가볼래?" 전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았습니다. 엄마가 그렇게 우실정도면 분명 결과가 만만치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왜 이렇게 건강이 안 좋으신데 어떡게 일을 하시냐면서 고지혈증에 지방간 수치가 일반인보다 몇 배나 높게 나왔답니다. 엄만 술을 전혀 못하신다고 말씀드렸더니. 선생님께서 한약을 많이 드셨냐구 물어 보시더라구요. 새벽에 자다가 3,4시에 손님 오면 돌덩이 같은 몸을 억지로 일어나 일하려면 한약 먹어야 하신다고 엄만 1달에 꼭 한번씩 한약을 드셨던 것이 간을 망가뜨렸던 것이였다고 합니다. 선생님께서 이런식이면 1년 정도만 사실 수 있다는 말에 전 꿈을 꾸는 것만 같았습니다. 꿈이길 바랬는지도 모릅니다. 전 선생님 앞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가엽은 우리 엄마 누가 우리엄마 좀 살려주세요. 간절히 간절히 하루하루 기도했습니다. 병원에서 약 타와서 6개월에 한번씩 검사도 받고 그렇게 지금까지 오신 우리엄마인데 , 건강검진 비싸다고 것도 마다하시는 엄마인데 제가 04년 8월에 둘째 아이 낳고 엄만 몸생각하셔서 그 때부터 때 안 밀고 매점만 하셨습니다. 사우나 주인인 윤사장이라는 사람이 05년 4월에 엄마를 부르셔서 좌욕을 한번 맡아 보시는게 어떡겠냐구 하셔서 엄마가 맡기 전엔 좌욕 보증금이 5,000이였는데 수도가 고장 나도 잘 고치지 않는 구두쇠 윤사장이 1,500이나 깍아 준다고 선뜻 얘기를 하더라네요.
좌욕 보증금 3,500만원이 없어서 엄마 하시는 매점만하셨는데 또 500만원 깎아 준다고 엄마를 설득시켜서 결국엔 04년 11월에 오빠 만기된 저금통장과 외할머니 하우스 다니셔서 버신 돈 보태서 좌욕까지 맡으셨습니다. 그런데 엄마도 모르게 다음달인 5월에 갑자기 사장이 바뀌였다고 계약서 다시 쓰자고 연락이 와서 사무실에 가보니 윤사장은 없고 왠 남자가 있더랍니다. 엄만 그 사람이 사장이라고 하니까 그런 줄 알고 계약서를 썼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심상치 않아 등기를 띄어 보니 명의는 윤사장으로 되어있는데 왜 노씨라는 사람과 계약을 해야 하는지 만약 무슨 일이 있을 때 노씨와 계약한 계약서는 휴지보다 못한 종이쪼가리 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다시 윤씨와 계약서를 다시 썼습니다. 저희가 05년 8월 15일이 계약 만료일인데 몇일 안남았습니다. 그런데 윤씨는 계약서를 안 써주려고 하더군요. 저희 애기 아빠와 친오빠가 가서 얘기했더니 그제서야 써주더군요. 좌욕은 윤씨 자신도 엄마한테 사기 친 걸로 인정하는 꼴이 되버린겁니다. 좌욕도 같이 8월 15일이 만기입니다.
사장이 바뀌고 이상한 낌새가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오빤 세입자들과 노씨와 윤씨 가끔만나서 어떡게 할것인지 얘기를 하는데 그 두사람 하는말이 자꾸 이랬다 저랬다 하고 노씨가 사장으로 올때 윤씨한테 4억 얼마를 주고 들어왔다는데 그런 서류를 보여 달라고 해도 없다하고 통장 보여 달라해도 딴소리만 하고 두 사람 사이엔 금전적 거래가 전혀 없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또 이상한건 오빠가 노씨랑 윤씨랑 얘기하다가 그 사람들 하는 말이 은행에서는 노씨라는 사람 명의로 옮기려면 사우나 운영하는데 대출받은 금액에 몇%.. 4억을 갚아야 명의 이전을 해준다고 했다네요. 그런데 노씨는 수원인가 어디서 사우나 운영하다 망해서 지금은 신용불량상태라고 하구요. 그래서 그 사람에게는 명의를 해줄 수가 없다는 입장인가 봐요.. 이런식으로 이자도 못내고 그러면 몇개월안에 경매에 들어간다는데 그럼 세입자인 우린 어떡합니까? 일단 경매 들어가 버리면 은행에서는 자기들 것만 챙기고 세입자들은 신경도 안 쓴다는데 등기를 띄어보지 않았다면 저희는 그냥 아무것도 모른채 경매 들어오면 앉은 자리에서 피땀 흘려 번 우리 엄마 돈 모조리 한 푼도 못 찾는 겁니까? 세입자들은 전혀 몰랐습니다. 작년 여름부터 그렇게 사우나 운영상태가 좋지 않았다는데 05년 4월 윤씨는 엄마께 좌욕마저 맡기고 3,000만원 챙기고 5월 어느날 갑자기 목욕탕에 나오지도 않고 전화 연결도 되지 않았습니다. 인간의 탈을 쓰고 할 짓이 아니 상상해서도 안 되는 일을 윤씨는 하고 있습니다.
엄만 때마다 사모님이라는 그 사람에게 옷해 주고 남의 땅에 텃밭 가꾸시면서 아빠가 야채 심으신 거 계절마다 갖다 주고 호박 약해 드시라고 주고 그렇게 착한 우리 엄마를 이용한 것도 모자라 이제 와서 돈 없다고 나오면 우린 아니 엄마 어떡게 되는 겁니까? 또 아빠는요. 우리 아빠 평생 이화산업에서 일하시다 화물차 몰으신지 20년이 넘습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우리에게 너무 가혹한 일 아닙니까? 아빤 엄마 그 보증금으로 죽기 전에 아파트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다고 내년엔 꼭 집 장만하는 걸로 아시는데 이 일을 아빤 전혀 모르십니다. 아빤 좀 불같은 성격이시라 아시면 누구 하나 다칠까봐 엄만 말씀 못하고 계시고 물론 엄마도 하루하루 아빠가 술 드시고 힘드니까 매점 내놓으라고 했을때 내놓지 그러시면서 구박받을까봐 말씀 드릴수 없다고 합니다. 오빠와 제가 여기 저기 다니며 알아보고 하지만 가진 것 없고 힘없는 자는 당하기만 하는가 봅니다.
핸드폰 하면 받지도 않고 피하고 만나자고 해도 만나주지도 않고 우리 엄마 화병 더 심해지셔서 밤에 자려고 누우면 천장이 내려앉는 것 같다고 하세요. 8,000만원 어떡게 모은 돈인데요.
아빠한테 말도 못하고 주위에 힘 있는 사람도 없고 우릴 얕보고,,,너무 억울합니다.
윤씨는 수서 삼성아파트에서 살다 목욕탕 이렇게 되니까 뒤로 쏙 빠지고 여기저기 서류상으로 이사하면서 자기도 가진 것 없다고 내세우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작년인가 매표 여직원에게 다른 일을 알아보고 있다고 목동에서 사업할 계획이 있다고 했다는 군요. 우리 오빠 여기 저기 수소문 끝에 윤씨가 계약서상에 써놓은 주소는 쉽게 말해 피하는 주소이고, 석촌동에 새로 지은 빌라에 월세로 있다고 거길 찾아 갔었어요. 알아보니 그 사람들 머리를 써서 보증금 얼마 안되는 월세를 얻어놨지만 달마다 100만원에 달하는 월세를 내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오빠가 초인종 누르자 윤씨가 나왔고 깜짝 놀라는 윤씨에게 왜 전화도 안받느냐고 소리쳤더니. 그 부인이 나와서 동네 시끄러울까봐 "들어오세요"라고 공손히 말했다는 군요..
그런데 오빤 들어가지도 않고 밖에서 윤씨와 얘기를 했다고 해요. 절대 십원 한장이라도 우리 엄마돈 포기 못한다고 가만히 당하고 있지 않을 거라고 ..그랬더니 그 부인이 경찰에 신고를 했답니다.
주거침입했다나요.. 기가막힙니다. 경찰이 왔고 오빤 그대로 수서 경찰서로 가게 되었지요.
윤씨와 함께. 오빠도 화가 나니까 부인이 들어오라고 한 말을 전혀 생각도 못했답니다.
그러다 나중에 생각이 나서 당신이 들어오라고 했지 않았냐... 그랬더니. 그제서야 수긍하더랍니다.
그런데 더 화가 나는 건 수서경찰서 아저씨들 뭐하는 사람들입니까? 우리 오빠 잘못한거 하나도 없습니다. 8,000만원이 걸린 문제인데 전화 받지도 않는 사람 찾아가 얘기 하는 게 죄입니까? 오후 5시인가 경찰서에 들어가서 그 다음날 새벽 6시쯤 풀려났다는 군요... 세상에 이런일이.. 경찰이 윤씨 집주인에게 전화를 했나봅니다. 우리 오빠가 집에 들어갔냐고 묻더래요. 그 주인아주머님 하시는 말씀이 들어가진 않았는데.. 라고 했답니다. 그런데 도대체 왜 그 경찰들은 자기들 일 한건이라도 더 했다는 표를 내려고 그런 건지 아님 윤씨네 아줌마가 돈을 쓴 건지 이게 어떡게 된 일인지도 궁금합니다. 억울합니다. 그리고 그 윤씨 아줌마는 경찰서에서 열변을 토하더랍니다.. 나중에는 경찰이 짜증내면서 아줌마는 좀 조용히 하라고 제지당했다는군요. 그 아줌마 말하다가 목동에 공장이 어쩌구 저쩌구... 실수를 하더니 오빠 눈치 보며 말꼬리를 내리고..
집도 없고 재산 모두 탕진했다는 사람들이 목동에 아님 어디에다 다른 사업구상하고 있는 겁니다. 여직원 말도 그렇고 정말 이일을 어찌 합니까? 재산 없다는 사람이 자식 유학 보내 놓습니까? 차는 SM5 가지고 다닙니다. 우리가 법적으로 할까봐 모든 명의는 다른 사람 앞으로 해놨을 것이 분명합니다.
이틀전에 노씨는 5개월 안에 좌욕 보증금 3,000만원 빼준다고 하는데 1초가 저희에게는 금쪽같은 시간입니다. 전기와 수도세도 못내는데 누가 운영하게 놔둡니까? 저희는 노씨와 윤씨의 어떤 말도 듣고 싶지 않습니다. 만기일이 몇일 남지 않았습니다. 빼돌린 재산으로 우리 엄만 돈 고스란히 엄마 손에 쥐여 주고 싶은 것이 제일 큰 소원입니다.
숨막히는 지하실에서 보증금이 붕 떠있는 상태에서 아무 희망 없이 하루하루 버티는 엄마를 보면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픕니다. 부디 힘 없고 가진 것 없는 저희에게 전 재산인 보증금 꼭 찾을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우리 엄마 아빠 사는 집은 쓰레트로 만든 바람불면 바람소리, 비오면 천장에서 비소리 금방 무너질 것 같은 그런 집에서 사십니다. 환갑이 얼마 남지 않은 우리 아빠 엄마가 무슨 일로 새로 시작할 수 있겠습니까?
1분 1초 하루가 엄마의 목을 조르는 것 같습니다. 잠도 못 주무시고 얼굴에는 핏기 하나 없고 웃음을 잃었습니다. 아빤 영문도 모르시고 하루에 음료수 팔아 (25,000-30,000원) 돈 못 벌어 와서 그런가 보다 하고 계십니다.
제가 어디든 직접 찾아가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사람들이 벌이는 일들, 거짓말, 자꾸 번복되는 말도 안되는 말들, 또 다른 사업.
전 아이가 둘입니다. 지금까지 아이 둘을 데리고 세무서나 동사무소 가서 이것저것 알아보기도 해봤지만 아이들과 같이 움직이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습니다.
아이들을 엄마께 맡기고 알아보러 다니고 싶지만 집에서 쉬시는 것도 아니고 한달 꼬박을 지하실에서 매점지키시면서 일하시는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견딜 수 없을 것 같아 직접 데리고 다니면서 알아보기는 하지만 계획적으로 일을 이렇게 만든 그 사람들에게는 전 지나가는 하루살이와도 같습니다. 상대가 되질 않습니다. 가진 재산 없다고 막무가내입니다.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때와 장소 가리지 않고 찾아가 뵈어 그 사람들이 벌이는 일들을 오빠랑 같이 가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만기일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제발 우리 엄마가 예전처럼 손주들 보면서 웃고 편안하게 주무실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만을 바랍니다. 무릎도 안 좋으신 엄만 몇일 전에 절에 가셔서 절을 많이 하고 오셨다고 합니다. 마음속으로 빌면서 절을 하셨을 겁니다. 무릎이 더 안 좋아 져서 계단 오르고 내리는 일도 약하게 하십니다. 저희를 제발 도와주세요. 아니 50년 넘게 평생을 고생만 하시고 맘 편하게 놀러 한번 못 다니신 우리 부모님 전 재산을 찾게 도와주세요.
두서 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빠른 시일 안에 연락 바랍니다.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신청인은 딸인 제 이름으로 넣었습니다..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