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족은 2남1녀에 부모님 총 5명이 살고 있습니다.
자식 3명은 모두 대학을 졸업하고 첫째를 제외한 두명은 모두 직장에 다니고 있으며 첫째는 직장을 옮기기 위해 잠시 휴직중입니다.

저희 아빠는 책임감이 매우 없는 사람입니다.
직장은 툭하면 그만두기 일쑤 였으며 사업을 한다고 버린 돈도 더러 있습니다. 그때마다 엄마가 각종 일을 하시면서 빛을 갚고 집안을 꾸려갔습니다.
갖은 고생을 하시면서 저희 엄마는 선봐서 번갯불에 콩볶듯이 한 결혼에 애정을 점점 잃어갔고 아빠와의 대화가 거의 단절되어 갔습니다. 그런 엄마를 아빠는 사소한 꼬투리를 잡아 간혹 폭력을 휘둘렀으며 자식들이 다 큰 후에는 자식들의 눈치를 보느라 집에서 폭력을 휘두리지 않는대신 밖에서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그럴때마다 우리는 엄마에게 상대방이 고소하게 냅두라고 했지만 엄마는 너희들 결혼 할때까지만 내가 참을것이다... 너희들 결혼하고 안정될대까진 허수아비라도 아빠가 있어야하지 않겠냐며 참아오셨습니다.
그렇게 지내오다가 작년 제가 우연히 아빠의 휴대폰 수신 문자를 보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문자의 내용은 사랑한다, 보고싶다 라는 내용이었고 가정에 성실하지 못했던 아빠가 바람까지 피우는것 같다는 사실에 우리는 격분했습니다. 그 여자와의 관계는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으며 가장 최근에 제가 "사랑해요. 잘자요. 좋은 꿈꿔요."라고 수신된 문자를 제가 제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놓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엄마가 여행 간 틈을 타 제가 아빠와의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아빠는 엄마가 여행간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매우 화가 나있었습니다. 사실 엄마가 아빠에게 문자로 여행간다는 사실을 알렸으나 아빠는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제가 자초지종을 설명하였으나 아빠는 자신이 가장인데 자기를 무시했다면서 한달에 60만원씩 내놓던 생활비도 내놓지 않고 자기 혼자 다쓰겠다고 하더군요.그리고 자식들이 돈을 다 버니 돈을 내놓으라고 했습니다. 저는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대체 얼마나 바람이 났기에 그렇게 가족을 외면할 정도로 돈이 필요한지...
물론 저도 직접 말하지 않은 엄마에게 잘못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생활비까지 내놓지 않고 자기 자신만 잘 살겠다는 태도에 너무 화가났습니다. 그래서 제가 은근 슬쩍 여자에게 문자가 오는 것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아빠는 내가 산악회 산악대장이라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아서 그런것이고 자신을 남녀관계에 대해서는 매우 떳떳한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더이상 얘기하고싶지 않아 그 얘기는 거기서 끝냈습니다.
그리고 제가 마지막으로 아빠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니 아빠가 지은 죄가 많으니 가족들에게 엄마에게 조금이라도 잘해 볼 생각이 없냐고 물었더니 그럴 생각 없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구태의연하게 자신의 노후를 대비해야한다면 자기는 차라리 자살을 해버리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엄마에기 미안한 감정이 전혀 없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여기까지가 전반적인 이야기구요.
가족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외가집 식구들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고, 상욕을 하고 오랜만에 집에오신 외할머니 상 엎어서 쫓아버리고, 동네 사람들과 싸움 붙어서 골절상 입히고,,, 이런 모든 것들을 아빠는 남자가 살다보면 폭력을 휘두를수 있다고 떳떳히 얘기합니다. 식들이 배울까봐 두렵지 않냐고 물으니 그건 자식들이 알아서 할 문제라고 하구요.
이제는 우리모두 참을 수가 없습니다. 이혼을 원합니다. 처음부터 맞지 않은 두사람이 결혼하여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어제 제가 아빠에게 그렇게 이기적으로 살것이면 이집에서 왜 사냐고 물었더니 내가 가장이니 니들이 나가라 라고 애기하더군요. 저희 아빠는 쉽게 이혼을 해줄것 같지 않습니다. 얼마 되지도 않는 재산이지만 재산보다 자식들에게 득을 보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자식 3명 모두 연봉 3000이상을 받으며 일하는 것을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다니며 허세를 부리고 다니거든요. 우리는 충분히 엄마를 부양할 수 있지만 아빠에대한 증오심에 모든걸 엄마가 가져올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