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족은 아빠 엄마 동생과 저 이렇게 두자매로 네식구이고 그래서 생각하기를 종종 아버지가 혼자 남자여서 섭섭하시겠다 생각은 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정말 누가 뭐래도 청렴결백하시고 너무나도 착하시고요
거짓말이라고는 모르시던 분 같았습니다. 정말 그렇게 25년동안 믿고 살아왔으며 누군가 아빠를 보고 다른 여자랑 만난다는등의 얘기가 나왔을때에도 아빠는 그냥 워낙 친절이 지나쳐서 그렇게 보이는것뿐이라고만 믿었습니다. 사실 거의 일년전에 교회에서 남해에 있는 섬으로 다같이 여행을 갔었는데 어머니는 일이 생겨서 못가시고 아버지만 가시게 되었죠 근데 거기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평소 그전부터 제가 보기에도 교회에서 유난히 오바스럽게 친근함을 표한다 싶었던 교회 집사님과 엄마가 없는 사이에 교회 사람들이 보는데에도 불구하고 여행하는 동안 줄곧 그 여자 집사가 팔짱끼고 너무나 다정하게 둘이서 같이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상하다고 느끼고 어떤 분이 어머니한테 나중에 얘기를 해줬더랍니다. 그래도 전 이이야기를 듣고 그리고 저희 엄마도 "아버지가 과잉친절하신것이지 너무나 바르시고 한 분이니 엄마는 아빠 믿을꺼야"라면서 넘어가려하셨고 제 동생이 아버지 핸드폰을 가지고 놀다가 메시지를 받게 되었는데 어떤 사람으로부터 정말 찐한 사랑얘기 비슷한 메시지를 보냈고 그 사람이 아빠와 관련된 그 여자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빠 핸드폰에는 엄마사진이 있어야 할텐데 그 여자가 턱에 얼굴 받치고 있는 사진이 클로즈업되어있는것, 또한 같이 찍은 사진도 여러장 있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에 다른분들 사진도 있었지만 한장씩 이상하게 나온것들뿐, 그 여자는 유난히 예뿐척하고 나온것이 많았죠 그래서 동생이 아버지를 미행하게 된일도 있었구요 새벽에 무슨일이 생기는건 아닌가 해서요 출근시간이 8시 혹은 9시인데 매일 4시 부터 출근하시거든요 저희는 물론 그것이 아버지가 우리를 위해서 돈을 많이 버시기위해서겠거니 했구요
암튼 그날 동생이 딱히 잡아낸것은 없었으나 그 여자분에게 전화해서 앞으로 그러지 말라고 했나봐요 제가 그 당시에 외국에 가 있어서 확실히 상황이 어떤지는 모르겠어요 그러다가 제가 한국에 왔을때 동생이 무슨얘기를 아빠한테 하더니 갑자기 폭력을 쓰시더군요 동생에게 ..
전 말리느라 정신없었고 지금까지 알아오던 아빠의 모습과는 너무나도 다른모습에 할말을 잃을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 동생이 잘못생각한건지 뭔지 확신이 안서던군요 그러다가 한달쯤뒤에 아빠핸드폰에서 또 그여자의 새로운 사진들을 발견하였습니다. 엄마에게 보여드렸더니 "또 그러시네"라시면서 아버지에게 어떻게 된거냐고 그렇게 사람들한테 안좋은 얘기듣고서 왜 오해하게 하냐구 그러시더군요
어머니는 평소 강한성품으로 신경질내지도 않으시구 그때까지는 그래도 믿으시려고 했던것 같습니다. 기분나빠도 잘 티를 안내시더라구요 참으시는것 같았어요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았구요
한동안 잠잠했고 저희 집에 교회식구분들이 자주 놀러오시는 편인데 역시 그 여자분도 늘 함께 오셨죠 가끔은 개인적으로 두어분과 함께 오실때도 있었구요 목소리가 여유같다라고 해야하나 톤이 굉장히 높고 암튼 여성스러운것 같긴한데 목소리를 들으면 뱀의 형상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이건 제 생각이구요 암튼 ...
다시 돌아와서 .
어머니가 일하시면서 핸드폰 메시지를 많이 보내셔서 네이트 아이디를 동생것이나 제것 아빠것을 쓰십니다. 근데 오늘 아빠것을 쓰시다가 메시지파일함을 보게되셨나봐요 근데 거기서 "어디야" "빨리와" "보고싶어" "대구로 갑시다 사랑을 나누면서 휴게실에서 차도 한잔하면서요" 라고요  더 심한것도 있었구요 물론 이것은 아버지가 보내신 문자였구요 그 여자가 보낸것은 확인할수가 없었습니다. 근데 아빠 핸드폰을 전화번호가 아닌 0342처럼 일반숫자의 발신자로부터 안부를 묻고 너무나도 친한듯한 메시지들이 왔더군요 그걸 보시고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면서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어떻게 그럴수 있느냐고 말씀하셨죠 저는 옆에서 그걸 알게되는순간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습니다. 지금까지 아빠에 대한 믿음, 신뢰,
그리고 적어도 우리가족은 화목하고 서로 사랑하며 완벽한 가정이다라고 생각해왔던 저에게 너무나 큰 충격과 지금까지 제가 살아왔던 의미 등등이 산산조각나더군요 아빠한테 실망했다, 어떻게 그럴수있느냐 등 평소같았으면 도저히 용납이 안되는 이야기들을 퍼부었습니다. 정말 누구말대로 남자는 다 바람피니까 조건좋은 남자만나라는 말이 새삼 진실로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결혼할사람을 만났음에도 너무 떨어져있는 관계로 마음이 예전같지 않던 상황이었는데 아버지까지 그러시니 정말 그야말로 무너지더군요
아버지가 문제가 있긴합니다. 엠에센이나 핸드폰에 있는 사람들도 거의 다 여자이고 그 여자들에게 보내야할 문자메시지내용과 안보내야할것들을 구별못하시고 보내신다는것과 엄마가 아닌사람에게 당신이 너무 좋다느니 완벽한 여자요 라는것도 그렇구 휴~ 고스톱 치고나서 핸드폰도 주고받고 전화까지 먼저 시도했다는것은 큰 문제아닙니까
집에오시면 굉장히 가정적이셔서 늘 음식도 만들어주시고 자식들을 위해서나 부인을 위해서 봉사정신을 잊지 않으셨던 분이었는데
어쩜 이렇게 다른사람인건지..
전 이렇게 흥분하는데 아빠 건강을 생각하셔서 감싸 안아야한다고 결정내리시는 어머니를 볼때 정말 어머니가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누가봐도 어머니는 재치와 센스 말솜씨 배려등 정말 완벽하리 만치 괜찮은 분이라는 생각이드는분인데 어떻게 아버지가그러실수있는지 용납이 안됩니다. 어느가정이나 아버지는 외로운 존재라는데 그래서 그러신걸까요?
7남매중 막내로 태어나셨는데 그래서 끊임없이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욕구일까요 모르겠네요 정말 앞으로는 아빠 얼굴도 안쳐다볼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