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여기에 글을 올렸습니다...

그때 많은 위로와  도움을 받아서 염치없지만..또 복잡한 마음을 적어보았습니다...

 

예전글

4년3개월 교제한 남친과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상견례, 예식장계약, 웨딩샵계약, 한복계약, 예단준비, 혼수용품(그릇종류) 등을 다하고 결혼준비50%정도 진행된 상태 였습니다.

2박3일 여름휴가도 즐겁게 잘다녀 온 다음날 저희 집에서 하루 묵었습니다.

저희 가족들과 가까운 계곡에 가 고기도 구워먹고 재밌게 잘 놀다왔습니다.

그리고 그날 해질녘 아버지가 들깨 묶은 걸 차에 운반해야한대서 남친과 같이 했습니다.

다음날 자고 일어나 남친이 아침 먹는데서 힘들어하길래.. 부모님 보기 죄송하니 쩜만 참으라고 했습니다.

그게 싸움의 시작이었습니다.

자기딴에는 열심히 일 도와주다 그런건데 제가 싫은소리만 한다고요..

그 싸움으로 남친은 핸드폰 커플요금을 해지하고 제번호를 수신거부했습니다.

연애할때 흔히 있는 싸움이라 더 길어지는게 싫어 제3자의 폰으로 전화해 문자도 했습니다

제가 빌었습니다.

근데 이남자 이미 부모님께 결혼안한다고 전화로 말했답니다.

어처구니 없죠..제가 일반 연애도 아니고 결혼이라는 가족사의 중대한 일을 전화로 끝낼수 없다고

이미 결혼이 파해지는건 인정하니  마무리는 만나서 제대로 하자고 요구하니 싫다고했습니다.

그 부모님은 자기 자식에게 그집에 장가가면 고생만 한다며 결혼하지말라고 했답니다.

그러고는 아무연락도 없이 저희의 결혼은 끝이났습니다.

이게 파혼의 이유가 되는가요??

정당한 이유 없이 파혼을 요구할시 법적 대응이 가능하다는데..가능성이 있는건가요??

 

동네 아는 분의 소개로 법무사를 통해 상대방측 부모에게 저희쪽 심경과 사정을 얘기했더니...

적반하장으로 제가 먼저 파혼을 요구했고, 연애시절 많이 싸워서 결혼이 힘들거 같다는 등 이해하기 힘든 말들만 했다는군요..

어느 커플이고 싸우지 않을 수 있나요?

그리고 결혼 준비하다보면 으레 싸울 일도 생긴다고 각오덜 하라는데..

암튼 억울한 소리만 하길래..

전 남자쪽 회사에 월급에 대한 가압류를 넣었습니다..

처음 의도는 창피만 주고 합의를 유도하기 위함이었는데...

가압류 이후 남자쪽에서 변호사를 구해 제소명령을 내렸다는군요...

이젠 정말 되돌릴 수도 포기할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입니다.

그래서 전 다음주 화요일(4/13) 민사소송 신청을 위해 청주 법원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전 집안형편이 어려워 변호사는 구하진 못했습니다..

법무사님 말씀으로는 제가 직접가서 있는 그대로 얘기하면 된다고 하는데...

겁이 납니다..

남자쪽은 유능한 변호사까지 고용한 상태인데..

전 지인들의 진술서 2~3장과 결혼준비과정의 영수증 , 연애시절 다정했던 사진 3장이 전부인데...

제가 민사소송에서 이길 수 있을까요??

빚이라도 내어 저도 변호사를 구해야 하는 걸까요??

답답합니다..

믿었던 사람한테 배신당한것도 억울한데...

평생 하지 않아도 될 민사소송에 법원 출입이라니..치욕스럽고 고통스러워 잠도 못이룹니다..

제게 작은 희망이라도 작은 도움이라도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