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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가부장적이신 아빠때문에 집안 모두 힘들어했어요
고모들사이에 홀로 남자로 태어나서 어렸을때부터..지금까지 늘 한결같이 지내신분이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무조건 자기말이 다옳고, 내말이 곧 법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이에요
부모님의 사이도 그렇게 좋지는 않았었는데 엄마입장쪽에선 저희(자녀)들을 위해서 참아주고 계시거든요.
엄마한테 생활비도 안주시면서 이것저것 시키는건 다시키시고....
그냥 무조건 남들이 뭐라고 생각하던 내가 시키는 대로 해라 안그러면 나가서 살아라
뭐..이런입장쪽이시라서....너무너무 힘이드네요
이제 성인이된 딸한테도 이래라 저래라 요구하시는게 너무 많아요 사소한거부터 시작해서
남동생들한테는 관대하시면서 유독 저한테만 과잉보호를 하시거든요
술만 조금먹고들어와도 칠색팔색 화내시고 늦게와도 화내시고
가장큰문제는 저희 아빠가 술을 싫어하셔서 안하시다보니 제가 술먹는꼴을 못보시는거같아요
작년초에도 이런문제로 다툼이 크게 번져 잠시 집을 나왔었거든요 근데 여전히 똑같으세요
제가 제잘못인정하고 앞으로 좀 잘 타협해보려고 해도 무조건 내말을 들어야 한다..뭐 이런식이시니...
말이 아예 안통하고..자기뜻대로 되지 않으면 폭력과 욕설이 바로 나오시거든요..
제가 음주를 하더라도 정말 조금 하고 오는건데도 너무 크게 반대를 하시니까..
이제 저는 법적으로도 성인인데 이런문제로 부딪힌다는게 너무 답답해요
어떻게 하면 이런 굳은의지를 가진 아빠와 타협할 수 있을까요..?
작년처럼 또 그런방식으로 말했다간 또 잊을 수 없는 치욕으로 두고두고 절 괴롭힐거같거든요...
현명한 해결책좀 말해주세요.
⇒ 답변드립니다.
귀하의 답답한 마음 충분히 공감합니다. 올리신 글을 읽어보면서 많이 힘드셨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귀하께서 문의하신 내용은 법적인 분쟁과 이로 인한 법적인 해결방식을 질문하신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명쾌한 답변보다는 권고하는 내용의 답변을 드릴 수밖에 없음을 양해하시기 바랍니다.
귀하께서는 이제 갓 성인을 지나신 것 같은데 누리고 싶은 것도, 자유롭고 싶은 마음도 그 어느 때보다 클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인이더라도 독립하지 않고 가족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환경에서는 자신의 입장만을 주장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자신이 지닌 가치관이 아무리 옳더라도 상대방의 가치관과 충돌한다면 조금씩 양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께서도 귀하와 충돌을 겪을 때마다 여러 가지 생각을 하셨을 것입니다. 다만 아버지께서는 가부장적 가정에서 자라오신 분이므로 딸에 대한 애정과 걱정을 간섭과 억압으로 밖에 표현하실 수 없으셨을 것입니다. 그러니 아버지와 트러블이 있을 때마다 싸움 보다는 대화로써 서로가 필요한 것들을 조금씩 알아가고 맞춰가는 노력을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버지께서 술을 무척 싫어하신다고 하니 술 먹는 횟수와 시간을 조절하는 방향으로 아버지와 대화를 나눠보시기 바랍니다. 구체적인 문제에 있어서 서로 충돌을 피할 수 있도록 "이러이러한 점은 존중해달라"라는 대화를 충돌이 있기 전에 미리 해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귀하도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바를 대화를 통해 발견하셔서 헤아려드리시기 바랍니다. 귀하의 상황과 처지를 다 헤아리지 못한 채 교과서적인 답변밖에 되지 않았다면 양해를 바랍니다.
지면 상담에는 한계가 많습니다. 이외의 법률적인 상세한 상담을 원하시면 직접 내원하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상대방이 원하실 경우 상담원에 함께 오실 수 있습니다. 상담과 조정을 통해 원만한 해결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지방에 거주하고 계신다면 가까운 지역에 있는 무료법률상담기관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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