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서른 된 여성 직장인 입니다..곧 결혼을 앞두고 있고, 동생은 아직 미성년자 인데 (여,중3) 

부모님이 금전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좀 힘들게 하시는 분들이라.. 저는 등본상에서 세대주로 나온지 오래이고..

 

사연을 간략하게 설명드리자면,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이시고 어머니는 놀음을 하시는데... 아버지는 원래 그런 분이셨고, 어머니는 일하시다 사기를 당하시면서 놀음을

하기 시작하신 것 같습니다. 경마를 하시는 것 같고.. 돈만보면 자기돈이던 남의돈이던 다 가져다 버리시는 것 같더군요...

어머니 때문에 아버지까지 두분 다 신용불량이시고..

아무것도 모르던 저는, 어머니가 제 명의로 카드를 만든줄도 몰랐고, (10년전쯤 카드를 막 만들어주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2~3년 뒤엔 신용불량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삼촌, 이모들도 저희 어머니가 돈을 빌려가서 갚지 않아 저를 도와주실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구요..

 

 아버지의 주사도 그렇고 어머니 얼굴도 보기싫고해서 일찍이 나와 살았는데, 동생도 아버지 때문에 못견디겠다며 저랑 살고

싶어하더군요.. 너무 불쌍하고 저도 외로웠던지라 동생 뒷바라지하면서 만져보지도 못한 돈을 갚아가며 살았는데,

동생이 그래도 엄마 아빠를 보고싶어 하더군요.. 당연한 일이었고, 2년전에 대학 학자금 대출을 마지막으로 빚이란 빚을 다 청산하고  

엄마랑 밥 한번 먹자고 동생과 둘이 사는 집에 모셔왔는데, 제 지갑에서  통장이랑 신용카드 몇장을 꺼내 가셨더라구요.

그 당시엔 정말 다같이 죽어야 되나 싶었지만, 그래도 시간지나면 용서하게 되곤 했는데.. 이런일이 끊이지가 않네요..

아버지도 월세 사시는 집에 보증금을 다 까먹어서.. 차마 길에 나앉게 할 순 없어서 그냥 제 명의로 전세를 해드렸는데,  

정말 제가 시집 가기전, 자식으로서 마지막 도리라고 말씀드리고..

앞으로 두 분이 어떻게 사시던지 상관하고 싶지 않은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네요..

다행이 애인도, 시부모님 되실 분들도 너무 좋은 분들이라 이런 저를 이해해주시고 결혼을 앞두고 동생과 셋이 동거중에 있고,

 

얼마전 동생 핸드폰을 바꾸러 갔는데, 동생 명의로 핸드폰 미납요금이 있어서 개통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알고보니 어머니가 동생 명의로 핸드폰을 사용하고 값지 않아서 생긴 일이었는데...

 

제가 명의도용을 두려워 하는건 정말 다른 사람도 아닌 친어머니 입니다..

하지말라고 해서 안하는 분도 아니고...아직도 대놓고 신용카드 만들어달라고 하고, 돈 좀 달라고 하시는 분이라..

처음엔 감정적으로만 생각하고(화도나고, 불쌍하기도하고) 항상 뒷수습만 하기 바빴는데, 

법적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 할 수 있다면 어떻게 하는건지 방법을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동생을 호적에서 뺄 수 있으면 그러고 싶은 심정입니다. 부모라는 분들이 부모로서의 역할은 못해줄 망정...

아직 피어보지도 못한 어린 학생 명의로, 제게 했던것 처럼 그렇게 만들려고 하시는지....

살면서 너무 작고 큰 사고가 많아 경찰에 신고도 해봤지만 가족은 어떻게 할 수도 없다고 하고.. 직접적으로 도움 되는 건 아무것도 없고. 

곧 결혼을 앞두고 있는 저로선, 예비신랑한테도 너무 미안합니다.  

가족이라고 이렇게 당하고만 살아야 하는건지.. 정말 너무 힘듭니다. 꼭 방법을 알려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