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시원에 거주한지 얼마 안되는 학생이고 이번에 책을 주문했는데 그 책이 도난당하는 바람에 도움,조언을 청하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문제의 과정은 제가 없는 사이에 우체국 택배 아저씨가 물건을 가지고 오셨는데(제가 부재시에는 고시원 원장님에게 전해달라는 메모와 고시원 전화번호를 적었기에) 고시원 원장님도 잠깐 사무실에 안 계셔서 곧 내려갈테니(고시원 원장님 자택이 같은 건물의 6층) 놓고 가라는 말씀을 하셨나 봅니다.
우체국 아저씨는 물건을 놓고 가셨고 그 사이에 물건이 사라진 것입니다. 저는 저녁에 들어와 물건을 찾았지만.... 뭐 없었죠.
지금은 돌려달라는 공고를 붙힌 상태지만 그럴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애초에 남의 물건을 가져가지도 않았겠죠.
일단 찾을 경우의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고 제가 시험(책이 시험 초급단계 준비하기 위한 교재)을 준비 중이라 느긋이 기다릴 상황도 아니죠.(고시원 원장님께선 좀 기다려 보자는 입장이고요.)

1. 지금 이러한 상황인데 저는 누구에게 보상을 받아야하는지?
본인 혹은 대리인에게 전하지 않고 물건만 덜렁 놓고간 우체국 아저씨?(물론 전화로 대리인이신 고시원장님과 통화하시고 허락하에 놓고 가셨지만.)
아니면 제대로 수령하시지 못하고 본인인 저에게 전해주시지 못한 고시원장님?(전날 제가 택배를 원장님 앞으로 보내도 되겠냐는 물음에 그러라고 하셨기에 의무는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아니면 저는 보상을 누구에게도 할 수가 없나요?

2. 금전적 피해도 피해이지만 시간도 많이 아까워 언제까지 기다릴수도 없고 기달린다고 해서 책이 돌아온다는 보장도 없고 제 입장에서는 누군가에게 보상을 요구해서 그 돈으로 빨리 다시 주문해서 그냥 공부나 빨리 했으면 하는데, 제가 이렇게 마음대로 요구할수는 없나요?

3. 만약 보상을 요구했는데 그 누구(누가 될지는 모르지만)도 버틴다면 저는 어떻게 해야하나요?(경찰에 신고? 고소? 어디에다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자세히 좀...)

제 생각으론 고시원장님의 책임이 가장 큰거 같은데 고시원장님은 남의 책을 가져간 사람만을 비난하며 자신의 책임이 아니시라는 태도를 취하는 듯 합니다. 이럴 때 제 입장이 답답하기만 해집니다.
고시원장님과 이런 분쟁이 생기면 앞으로의 생활도 걱정이 되지만 손놓고 당할수만은 없다고 생각해 이런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