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저는 37세 11세 여아, 8세 남아둔 남매의 엄마입니다. 알콜중독이 확실하다고 인정하고 병원입원을 반복하며 시간을 허비한지가 어제 같은데 큰아이가 어린이집 졸업 발표회때를 시작으로 이제는 작은아이가 학교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인생을 바라보며 걸어가는 길이 달랐던거 같아요. 저는 몸이 조금 불편했던 부모님 아래 4남매중 2째로 딸로는 장녀였으며, 어려서부터 방황하는 오빠가 있어 부모님의 아들처럼 동생들의 부모처럼 그렇게 살았습니다. 물론 가끔 힘든날도 있었지만 어린나이에 철이들었는지 항상 내게 부모와 형제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살던제가 어느날 결혼을 하고 이남자의 괴롭힘에 이제는 부모형제가 불만스러울때가 있네요. 저에게는 힘들고 어려운 일들입니다.

처음 결혼(2001년 3월 1일)하여 술문제로 보통 여자들처럼 잔소리를 할라치면 부모도 않하는 야단을 친다고 너 집에나 가라하고, 결혼했는데 내집이 이집이지 하며 싸운날도 많습니다. 글을 쓰자면 소설처럼 길어질듯하네요. 막내여동생을 내동생들처럼 살생각을 했지만 그것도 아니었고(결혼첫날부터 시집가는 2005년 7월까지 한집에서 삶), 시집간 윗시누는 일주일에 2~3일이 멀다하고 온가족이(그당시 어린 남매6세, 3세 큰아이 초등학교 가기전까지) 놀러와 술판이고 저의 동생들은 차로 10분거리에 살지만 오는거 조차 싫어하여 주일날 교회간다는 핑계로 보고 오곤 하였습니다. 물론 제가 장녀이지만 친정 가족들이 저를 만날때는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었지 남편의 무엇을 가져가지는 않았어요. 저는 단지 이가정에 가정부일뿐이었던거 같습니다.  물론 제 시댁의 가족들이 나쁘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남편이 나를 진심으로 가족으로 받아들였다면 문제가 되지는 않았겠지요 첫딸을 낳고는 아들을 못나았다고 15일째날 무척이나 찬 칼바람을 맞으며 술을 사다주어야 했으며(허리를 발로차고 팔을 비틀고하여) 종종 아들 못났다고 얼마나 나를 괴롭혔는지 술마시고 심지어는 자기는 아들씨만 주었는데 딸을 낳았으니 유전자 검사를 해야한다고 까지하고, 오빠가 어떤일로 교도소에 가게 되었는데 그일로 지금도 저를 괴롭히고 있어요 처음에는 내딸 장군 못한다고 괴롭히기를 시작으로, 이제는 남동생이 군대를 다녀오지 않고 산업현장에서 일한것을 트집잡아 아주 불량한 사람취급도 하면서  제 친정가족이 자기의 인생과 자녀들의 인생을 망쳐버린것처럼... 저의 자존감은 땅으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제가 사실 특별히 잘하는 것은 없지만 물론 말을 예쁘게 포장하여 잘하지 못하고 솔직한 편이어서 얼굴에 다 보이는 사람이지만 긍정적인 편이고 못하는 것도 열심히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고 내 부모, 시부모를 그냥 내 맘대로가 아니라 하늘이 정해준 분들이라 여기고 맘으로 잘하려고 노력도 많이 하였으나 결혼하여 저는 부모가 없는 고아처럼 친정에는 나몰라라 시댁에는 요즘에는 해서는 않될 행동도 하게되어 제 자신이 너무 우습고 기가 막히는 날들이 많습니다.

저를 괴롭히며 술을 마시는 남편을 보면서 아이를 낳으면 달라지겠지 그래 아들을 낳아주면 달라지겠지 보낸시간들... 이혼만은 않된다고 스스로 양가의 부모님 다 돌아가실때까지 참아야지 아이들이 선택할 수 있고 엄마를 이해하는 날까지 참아야지 하면서, 남편이 술로사람몰골이 아닌 상태로 나빠져 있을때는 죽는 거 보단 이런남편이라도 있어야지 나와 아이들이 살길이지 하며 억울하고 분노로 가득하지만 몸이 좀 나아질까 사람이 좀 나아질까 하여 노력도 많이 해보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경제적으로 더 어려워지고 저의 선택은 더 웃으어지고 이제는 제게 자존심이란것이 있기는 한지 내가 사람이기는 한것인지 나는 이남자의 씨받이이고 가정부가 되려고 결혼한건지 의문이 들며 이러다가 우리 가정이 뉴스에 나오는거 아닌지 불안과 괴로움이 저를 서서히 죽여가고 있습니다. 사실 죽음을 생각한날있으며, 아이들과 다 같이 죽고 싶었던 날들도 있지만 여러날동안 많은 생각을 하며 지금은 그럭저럭 살아야지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니 어차피 다 함께 죽을수 없다면 아이들을 위해서 제가 살고 싶어요. 엄마라도 정상으로 살아야 내 아이들이 이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을 것만 같아요. 이혼을 요구한적이 사실 많습니다. 사실 이혼 서류를 준비하여 들이덴적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를 더욱 괴롭히기만 하지 놓아주지도 사람처럼 살려고도 하지 않아요. 아주 가끔 노력하는 척 하다가, 아니 이병이 이런 병인건 어느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제가 버틴다는 것이 어려워요. 제가 너무 무기력해지고 쉬는 날이면 아무것도 하기가 싫고 누워만 있고 싶고 자고만 싶고 그러다가 아주 영원히 잠들고 싶고 가끔 이렇게 잠을 못자고 제가 미쳐가요. 제가 미쳐가는 모습이 사실 가장 힘들고 아이들에게 미안합니다. 이혼이 꼭 하고 싶은건 아닙니다. 이혼한다고 내 삶이 더 나아질 거라는 보장도 못하니깐 하지만 남편이 나와 내 자녀들  앞에서 죽어가는 모습과 내가 아이들 앞에서 미쳐가는 모습이 견딜수가 없어요. 별거를 요구해도 해주지도 않을 뿐더러 제가  아이들과 나갈(경제적으로)자신이 부족합니다. 저의 친정아버지는 제가  아버지보다 잘 사는 부자집 사돈에 경제적으로 능력이 되는 사위와 산다고 생각하고 살고 계셔서 친정아버지께 이 고통을 알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물론 시댁에서는 모두 아는 사실이고 경제적으로나 맘 적으로 도와 주셨기에 비추어 보았지만 아들을 버리는 마당에 그런 요구까지는 어려운 듯 합니다. 제 남편이 저와 아이들 앞에서 이렇게 비참하게 죽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두렵고 그나마 갖고있는 집을 술로 탕진하는 것도 제게는 못볼일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 지 도움을 요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