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월에 발생한 스키장 충돌사고 건으로 상담 부탁드립니다.
 

1/3 오후 3시경 제가 스키장 중급자 코스에서 보드를 타다 넘어졌는데, 뒤에서 미끄러져 내려 오는 아이와 1차 충돌해서 또 넘어졌고 잠시 후 빈 스키 하나가 쌩 지나가더니 또 다른 아이가 2차로 허리 오른쪽 부분을 가격하고 내려갔습니다. (한참 위에서부터 굴러 내려 온듯 가속도가 엄청났음) 당시 충격으로 일어나지 못하고 몸을 움직일 수도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패트롤을 타고 의무실로 갔구요, 아이들을 인솔하는 원장(1,2차 부딛친 아이 모두 같은 스키 캠프 강습생)이 의무실에 따라와서 패트롤사고기록카드 작성하고, 의무실에서 간단한 검진과 약을 받고 병원진찰권유를 받았습니다.

원장이 미안하다며 치료비 책임지겠다고 필요한 검사와 치료 다 받으라고 해서, 남자친구와 원장이 서로 휴대폰 번호 교환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당시 원장은 보험 가입한 것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 패트롤 사고기록카드

부상요인 : 충돌로 인한 부상

사고발생경위 : 2010년 1월 3일 14시 55분경 부상자 A(보드)님이 A 슬로프 10지역 중앙쪽으로 내려 오시다 넘어지셨는데 강습 중이던 학생들(스키)이  넘어진 A님을 뒤쪽에서 들이박으시면서 발생한 사고입니다. 위의 내용을 확인합니다 대리인(남자친구) 사인 』

  

1/4 동네 정형외과 X레이 판독 결과 염좌 및 타박상인데 현재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는 MRI를 찍어도 정확한 진단을 내릴수 없다며 추후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그때 정밀검사를 하자고 하더군요. 통증때문에 3일동안 회사도 나가지 못했습니다.

원장이 남자친구에게 전화해서 몸 상태를 물어보긴 했으나 제 번호를 알려줬는데도 연락이 오지 않았구요.

저는 원장이 치료비 부분을 책임지겠다고 말했고, 결근해서 생긴 손해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남자친구에게 전해들었기 때문에 저랑 통화하지 않았어도 치료비를 받을 것을 믿고 병원을 다녔습니다.

 

『 정형외과 소견서 내용

병명 - 허리뼈의 염좌 및 긴장/하배부 및 골반의 타박상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는 한 수상일로부터 2주간의 가료가 요할 것으로 사료되며, 증상이 계속될 경우 정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음 』

  

2/18 치료비를 청구하려고 원장에게 전화했는데, 두번 정도 전화를 안 받더군요. 이틀 뒤 연결이 되어 치료비와 월차비를 청구하니까 월차비는 줄 수 없다고 말을 바꾸더라구요. 황당했지만 제가 알기로 보험에서는 입원을 한게 아니면 결근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없다고 들어서 그 부분은 포기하고, 병원 치료에 대한 영수증(57,700)과 보험관련 서류, 계좌번호를 알려줬으나 처리해 주지 않았고 연락도 없었습니다. 소액이라 두번 전화하기 치사해서 그냥 제가 부담하고 넘어가려구 했죠. 회사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일주일에 토요일 하루 물리치료 받는 정도였거든요.

  

그렇게 잊고 있었는데 언제부터인지 왼쪽 다리가 자꾸 아프고 저리고 허리 아래쪽에 남의 살 같은 느낌의 감각이상이 와서

3/6 한방병원에 가서 무릎과 허리 X레이를 찍었더니 의사가 무릎은 아무 이상이 없는데 허리에 이상소견이 보인다며 MRI 찍자고 했습니다 검사결과 4,5번 디스크가 많이 튀어나와서 신경을 눌렀기 때문에 그런 증상이 나타난 것이라며, 양방병원이면 바로 수술하자고 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했습니다. 1월달에 충돌사고가 있었는데 그게 원인일 수도 있냐고 물었더니 거의 100%라고 말했구요.

 

『 한방병원 소견서 내용

병명 - 요추추간판탈출증 / 허리뼈의 염좌 및 긴장

상기 환자 2010년 1월 3일 보드타다가 넘어지면서 요통 발생 자기 공명영상에서

L4/5 : focal disc extrusion at left central side to left subarticular side (moderate) with resulting spinal canal narrowing

L5/S1 : annular tear at central side

소견있어 4주간 안정 가료 요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

  

그날 바로 원장에게 연락을 했더니 이번에도 연결이 안되서 수술해야 한다고 연락달라고 문자를 남겼더니 전화가 오더군요. 저번에 전화해서 괜찮다더니 갑자기 수술해야 한다고 하니 황당하다면서 자기 아는 병원가서 검사 다시 하자고 해서 3/9 또 회사 쉬고 병원가서 한방의원에서 찍은 MRI를 보여줬더니 거기 의사도 수술을 권장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오후 제가 수술하기로 결정한 병원을 가서 세번째 수술 진단을 받았습니다.

 

3/10 원장 부부와 만나서 합의하려고 했으나, 원장측은 당시 사고를 경미한 것으로 판단하여 충돌한 아이들 부모에게 그 사실을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 부모들에게 말할 수가 없다면서, 자기들이 인솔해서 데려갔기 때문에 책임지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제와서 대인배상보험 가입한 것이 없다고 말을 바꾸고, 충돌한 아이쪽에도 보험이 없다 하고, 그 부모들과 직접 얘기하겠다고 연락처를 달라고 해도 연결시켜 줄 수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충돌당사자가 아닌데 그 책임을 혼자 다 지기에는 가혹하다며, 막말로 지난 2개월 사이에 다른 원인으로 인해 디스크가 튀어 나올 수도 있는거 아니냐며 수술하기로 한 병원에서 100% 인과관계가 있다는 의사 소견을 받아오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통상 허리디스크는 의사가 원인을 100% 장담하지 않음) 참고로 저는 살아오면서 허리 통증으로 인한 치료 병력이 없습니다.

 

수술비만이라도 준다고 하면 다른 모든 손해를 감수하고 합의하려고 했는데, 자기들은 돈없다며 130만원 밖에 줄수 없다고 하더군요.(제가 인터넷 검색을 했을때 원장의 학원은 꽤 규모가 있어보였음) 저희 아버지께서 화가 나셔서 당신들과 더이상 할말 없다고 다른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씀하시고 전화를 끊으셨답니다. 결국 아무런 합의를 보지 못한채 수술을 받았습니다. 병원에 찾아오겠다더니 얼굴을 비치기는 커녕 전화 한통 없더군요.

 

『 수술한 병원 진단서 내용

3/14~3/18 입원 및 수술

수술 후 8주간의 안정과 이후 재진이 필요한 상태 (길게는 3개월의 안정)

수술 후 허리 고정을 위한 보조기를 처방받아 사용중 』

 

현재까지 손해액만 봐도...

처음에 청구한 돈 57,700

이후 디스크 진단받고 수술비 등 3,186,940

결근에 대한 손해(월차비) 약 1,400,000

추후 정기검진과 MRI 검사해서 수술경과를 봐야하기 때문에 병원비가 더 추가될 예정이구요.

8주간 안정을 취하라는 진단을 받았는데, 병가를 쓰면 급여도 안 나오고 내년 고가에 불리한 영향을 미쳐서 수술 후 2주만에 출근했습니다. 일상생활에 제약을 받는 것은 물론 앉아있는것 자체가 괴롭습니다. 앞으로도 몇개월을 더 고생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허리디스크는 평생 조심해야 한다는데 시집도 안간 처녀 몸에 수술자국 생긴 것도 속상하구요.

 

  

Q1) 통상 스키장 충돌사고는 쌍방과실이라는데 (잘못하면 내 과실이 더 크게 나올수도 있다던데) 이 경우도 그러한가요?

                  뒤에서 받혔고, 1차 충돌로 인해 넘어져서 2차로 크게 부딛혔는데...

                  소송한다면 승소가능성이 있는지, 소송실익은 있는건지 궁금합니다.

                  (배상액보다 소송비가 더 나오는건 아닌지, 소송이 끝나기까지 걸리는 시간 등)

 

Q2) 제소기한은 없나요? 벌써 삼개월이 지나가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불리하지 않을까 걱정이예요. 지금이라도 고소장 접수해야 하는건 아닌가요?

  

Q3) 유아, 아동 체육교육 전문업체인데 당연히 배상책임보험을 들어야 하는것 아닌가요? 의무사항이 아닌지 궁금합니다.

 

Q4) 말로는 책임지겠다고 하면서 전화도 회피하고, 자꾸 말을 바꾸고, 1차적으로 청구한 치료비도 처리해주지 않았는데 너무 괴씸합니다. 구두로 치료비를 책임지겠다고 한 부분은 법적효력이 없는건가요? (3/10 대화내용 녹음한 파일이 있음)

 

Q5) 패트롤기록카드나 의무기록일지, 소견서, 진단서 모두 충돌로 인한 부상로 명시되어 있는데 이것만으로 디스크수술과의 인과관계를 증명하기에 부족한가요?

 

Q6) 손해사정인이 스키장쪽에 시설물소유자책임을 물어 배상받고 원장에게 구상권을 행사하도록 한다는데 실현가능한건가요?

 

 

내용이 길어졌네요. 너무 억울해서 이렇게 도움을 요청드립니다. 부디 꼼꼼하게 읽어보시고 답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