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할지...
무수한 사연들 중에 아마 제 사연은 어쩜 아무것이 아닐줄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 저한테는 절실한 문제고, 참아보려고 노력을 하지만, 혼자서는 도저히 되지
않아 이혼이라는 걸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혼한지 3년 됐습니다..이제 막 돌지난 아들이 있고요,
첨에 울 신랑을 만난건 친하게 지내는 남자친구들 무리가 있는데 그중 제일 마지막으로
안 친구였고, 별 능력도 없었지만, 절 무지하게 쫒아다녔고, 저두 그때 결혼이란걸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해서, 연애도 얼마하지 않고 결혼을 했습니다..
주위의 친구들이 능력 문제로 말리기도 했었지만, 전세 얻을 정도의 돈은 있다는 말에, 같
이 맞벌이 하면 큰 문제 되지 않을 것 같아서 결심을 했는데, 결혼전에 그것이 거짓말인
걸 알았지만, 이미 양가에 인사도 마친 상태라 돌아설만한 용기는 없었습니다..
시댁에서 3천만원을 빌려 집을 얻고, 결혼 한 두어달 전에 임신을 했습니다..
날 잡은 상태라 아이를 낳고 싶었습니다..그런데, 능력도 안되고, 신랑이 강하게 안된다
는 말을 하지 않아 아이를 포기했습니다..그게 맘에 큰 상처로 남았습니다..
그러다가 신랑을 제가 다니는 회사에 정식직원으로 입사를 시켰습니다..대기업의 정식으
로 저는 있었고, 신랑은 계열회사 협력사로 있었는데, 당시 제가 노조쪽에 있어서 아는 인
맥으로 입사를 시켰습니다...
결혼전부터 회사가 무지하게 바빠서 몸은 나날이 안좋아갔고, 쉬지도 못하고 일하는데,
퇴근해오면 더 일찍 마친 남편은 그냥 누워서 빈둥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싸움이 시작됐습니다...남편의 안좋은 습관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고, 육체적
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어지기 시작하더군요...
신랑은 어릴적부터 왕자처럼 컸더군요...일일이 챙겨줘야 되고, 따라다니며 치워야하고,
서랍을 열면 닫을줄을 모르는 매사에 이러한 행동들때문에 첨에 싸웠습니다..저하고는 판
이하게 달라 이런 사소한 문제도 저한테는 큰 스트레스였기에..
나보다 일찍오면 청소쯤은 해줬으면, 세탁기라도 돌려줬으면, 저는 그러하고, 남편은 몸
에 배인 습관들은 고쳐질 기미, 아니 내가 부탁해도 노력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이러면
서 서로 조금씩 멀어졌습니다..
신혼초에 회사사람들과 술자리가 있다고 그렇게 많이 늦지 않을꺼다라는 전화를 받고 한
참을 기다렸는데, 12시 이후로 전화가 되지 않아 밤을 새워 경찰소에다, 주위사람들에다
혹 무슨일 있는지 걱정하며 기다렸는데, 아침에 술이 덜깬 상태로 들어왔더군요...분했습
니다...걱정으로 날밤새운게...나중에 알았지만, 안마시술소에다 술값에다 카드도 엄청 썼
고, 신혼이었는데, 외박도 용서가 안되었지만, 퇴폐 안마시술소에 갔다는게...자기는 기억
안난다고 딱 잡아 뗐지만...그때 처음 이혼하자는 소리를 했습니다..지금 생각하면 너무
성급하게 그런소리 한것 같지만, 그땐 정말 미웠으니까요...그때까지만 해도 신랑은 싹싹
빌며 잘못했다고 하더군요...그래서 그렇게 넘어갔었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가정
보다는 친구가, 그리고 너무 자신만 생각하는 신랑이 되어갔습니다..
친구들하고 어울리는 신랑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닙니다..저도 술자리를 좋아했었고, 하지
만 결정적인 순간에 한번쯤은 친구들보다는 가정을 우선해야되는데, 신랑은 그렇지가 못
하고, 언제나 자기자신만이 즐기는 것에 최선을 다했습니다..최근 두달동안 하루도 빠짐
없이, 5시에 퇴근해서 친구들과 어울려 술과 게임으로 새벽2~3시가 넘어야 들어왔고, 휴
일에도 한창 재롱부리는 아들이 있는데도 한번 안아주기는 커녕, 휴일 나들이는 꿈도 못
꿉니다...언제나 피곤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며 가정사로 어떤 부탁해도 짜증부리거나,
해주면서도 신경질 부리곤하는 남편이 친구들과 어울릴때는 그렇게 생기가 넘쳐나는 모
습에 정말 가족은 아무것도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우울해집니다..
결혼 1년후 저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몸무게가 10KG이나 쪘고, 스트레스로 임신이 잘 안돼
서 병원을 다니는 지경에 이르고, 어렵게 아이를 낳고도 호르몬 주사를 맞아야만 생리를
할수 있을 만큼 정신과 몸이 병들어 가고 있습니다...
제 성격은 언제나 주위의 친구가 많았고, 활발하고 낙천적이며 예민한 성격이 아니었는
데, 이렇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몸에서 무리를 느낄정도로 변했는지 놀랄때가 만습니
다..스트레스를 받고 풀때도 없고, 그 원인이 해결되지 않은채 꾹꾹 눌러 참아야 되니 이
렇게 된것 같습니다..
아이 낳고 밤낮이 바뀐 아이는 무지 힘들게 했습니다..삼칠일이 지나자 마자 병원에 입원
하였고, 퇴원후에도 밤낮이 바뀐 아이는 안고 밤을 세우기가 허다하고 평균 2시간 이상 자
지도 못하고,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새벽에 자지러지게 몇시간을 울어도 한번 나와서
안아주지도, 회식간 남편한테, 몇시간째 아이가 울어서 밥도 못먹고, 안고 있어서 힘들다
고 회식끝나면 빨리 좀 와달라고 전화한 저한테, 들어갈께 하고 끊고서 다시 전화해 2차간
다고 합니다...백일 지나면 좋아진다고들 하니까, 그때까지만 좀 도와달라고 그렇게 부탁
했는데...전 너무 지쳐서 40도가 넘는 고열에 시달린적이 여러번 있었으며, 그때도 우는
아이는 언제나 나의 차지였습니다...그러다 두번째로 이혼 애기를 했습니다..그리고 친정
으로 갔었습니다..몸조리도 못하고 아이가 힘들게 한걸 뻔히 아시는 시댁 어른들도 아들
이 불쌍하다고 합니다...그러곤 며느리에게 아 하나 키우는게 뭐가 힘들어서 불난을 일으
키냐고...그때부터 정말 이혼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근데, 못한건 우리아들 명이를 안
줄까봐...
그때도 남편은 자기가 잘못한다는걸 생각못하더군요...천성이 그런걸 이해하려고 노력도
해봤지만, 그때마다 견디기 힘든건, 친구들보다 나, 아들 가족인데, 가족이 더 우선이어
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가족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신랑이 미웠고, 시댁에서도
언제나 자기 아들은 안그렇다고, 아들이 어떠한 잘못을 했어도 한번 야단치지도 않을 뿐
더러 며느리의 조금한 실수 용납안하시는 어른들도 힘들어만 갔습니다..전번 설날에도 아
들의 행동이 극에 달했는데, 타이르기만 하시고, 저하테만 나무라시니, 정말 있는소리 없
는소리 다 내밷고 싶었지만, 어른들이라 그렇게 할수도 업서 속으로 꾹꾹 참았더니, 한동
안 위장약을 복용해야 했습니다..계속 헛구역질에 토하고....그때도 병원에서 신경쓰는 일
이 많냐고...
더 싫은건 밖에서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사람처럼 보입니다... 남의 집 장모까지 챙기는..
그런...근데 그런 사람이 자신의 가족은 무시한다고 쳐도, 장모 장인 어른까지도 불편하
게 만드는게 싫습니다...얼마나 불편하게 하는지...친정엄만 얼마나 잘 하시는데, 언제나
사위 눈치를 봅니다..그게 더 참을수 없습니다..잘해주시면서 사위 눈치를 봐야 된다는
게...아이 가지고 , 아이 낳고 6개월이 지나도록 부부생활을 하지도 않고, 그 이후로도 쭉
많으면 한달에 한번, 아니면 서너달에 한번...참고로 신랑은 동갑 31살 입니다..
남들은 혈기 왕성할 나이에 고개숙인 남자는 아닌데, 하지를 않습니다..이유를 물어도 대
화를 나눠 보려고 해도 회피하며, 별루 하고싶지 않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저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아이낳고 6개월이 넘도록 같은 방에서 자기도 싫어했습니다..아이때문에
잠깬다고, 그래도 아이때문에 힘들어하는 저를 보며 정말 같이 사는 사람으로 최소한에
스킨쉽도 없고, 최근에 같은 방에서 잠을 자지만, 여전히 그렇습니다..근데, 더 힘든건, 그
런 사람이 내 옆에 누워서 혼자서 야한 영화를 보며 자위한다는 게 용납이 안됩니다..자는
척은 했지만, 그런모습을 몇번을 봤었고, 자기가 하기 싫어도 최소한의 상대방을 배려한
다면 그렇게 하지 않을텐데, 너무나도 이기적인 모습에, 그렇게 하면서 와이프에게 미안
한 마음도, 자신이 잘못됐다는 인식도 전혀...내가 싫은데, 무슨얘기가 필요하냐는 식입니
다..언제나 서로 감정이 있어 대화를 나누자고 해도 회피하고, 문제점을 얘기해도 언제나
같은 말만 되풀이합니다...어째주꼬? 그래서! 그리곤 침묵입니다...항상 애기하다 지치는
쪽은 저고요, ..이렇게 서로 감정은 깊어지는데, 대화로 풀려고도 안하는 남편한테, 제발
자기가 그렇게 즐기고 싶으면 혼자 살면 편하지 않냐고, 아들과 저를 보내달라고까지 애
원했지만, 언제나 묵묵부답이고, 문제를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제가 말솜씨가 없어 두서 없이 글을 써서 정리가 안되지만, 요점은 언제나 가정에 불성실
하고 이기적인 남편과 이혼하고 싶은데, 이런 성격차는 요즘 이혼도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럼 부부성관계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하던데, 이런걸도 소송하면 이길 가능성이 있는
지요..
글구 아이도 제가 키우고 싶은데, 소송하면 가능성이 있을까요...지금은 전업주부지만,
혹 이혼이라도 하게 되면 직업이 없으면 양육권 행사를 못한다고 해서...걱정입니다..
그래서 통신판매쪽으로 창업하려고 준비중이고요, 양육권만 준다면 어떤일을 해서든지,
아이키울 자신은 있습니다..
같이 이렇게 참고 살다간, 정말 제가 정신 이상해 질 것만 같습니다..벌써 병들어가고 있
고요...제발 속시원한 답변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