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신혼집으로 아파트 전세계약을 맺고

2017년 11월 즈음 집주인에게 연락이 와서 월세 5만원으로 합의하며, 묵시적 임대차 계약을 하였습니다.

그 때 집주인에게 이러저러한 곰팡이와 천장 누수 부분을 얘기하였지만

전세금을 올리지 않고 저렴하게 사는 것 아니냐며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살아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러고 2018년 5월 부터 다시 천장누수가 시작되었습니다.

매년 마르고 젖고 곰팡이가 번지길 반복하며 윗집에게도 강하게 항의 하였지만

계속 문제를 찾지 못하였고,

집주인은 중국에서 사업한다며 정신없다고 하더니 저희 가족이 살고 있는 집 누수문제를 해결해보겠다며

한국에 입국했습니다.


하지만,

저희와 윗집과 전화 통화로만 얘기하고 집으로 얼굴한번 비추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업자가 다시 공사를 시작했던 6월 즈음

'이 문제를 요번에도 해결 못하면 이 집에서 나가겠다' 집주인에게 통화로 말하였고

'미안해요. 그렇게 하세요.'라고 집주인에게 답을 들었습니다.

그러고선

말도 없이 다시 중국으로 가버렸습니다.

이후에 문자를 수시로 보내며 임대인으로써 이 집의 문제해결을 촉구하여도

기다리라는 말 뿐이었고,


7월 5일 집주인은 문자로

전세금을 돌려줄 수 없고 다른 세입자를 받으면 그 때

보증금을 돌려주겠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어떻게 집이 이 모양인데

이 상황에서 안방문을 닫고 한 여름을 지내며

갓난 아이 둘을 키울 수 있냐고 강하게 얘기했습니다.

문제가 고쳐져야 다음 세입자를 받을 수 있을텐데 말이죠.

그게 하루 이틀로 해결될 일이었으면 이렇게 화를 안 냈을 것입니다.


이제는 문자에 답도 없고 전화도 안 받습니다.


천장누수 3년째 입니다.

이 곳에서 갓난 아이 둘이 태어났고

아직도 곰팡이가 천장가득 퍼진 집에서 애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제는 날이 더워 곰팡이냄새와 석고보드가 물에 썩은 냄새 때문에

안방문을 아예 열어보지도 않고 산지 일주일이 되어가네요.


동네 법무사를 통해

내용증명을 보내기 직전입니다.


내용증명을 보내고 이 후에 임차권 등기명령을 해야한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다른 임차인 분들과 다르게 계약만료전이지만

더 이상 갓난 아이들 때문에 계약이 만료될 때까지 곰팡이랑 숨쉬며 살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언제 고쳐질지 답도 없이 살면서 고쳐지길 바라며 살 수가 없습니다.

3년 동안 못 고쳤는데 갑자기 고쳐질까요?


내용증명과 임차권 등기명령 이후에도

저희(세입자)가 살면서 집주인에게 강력하고 당당하게

내 전세보증금을 내고도 이 집에서 맘편히 살 권리, 제대로 된 집에서 살 권리를 주장하며

떠나고 싶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나가고 싶어

이렇게나마 조언을 구하려고 글을 남겨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