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은 아빠,엄마,저,동생 이렇게 네식구입니다.저는 중학교 2학년생입니다.

엄마는 제가 갓난아기일때부터 술을 즐겨드셨고,또 술에취해 물건을 부수거나,집에 구토,길바닥에 쓰러져잠들거나,아빠에게 소리치며 칼로 아빠팔을 찌른적도있어요..그때 아빠는 피가 많이나서 죽을뻔했구요..

그런데 이렇게 술 드실때마다 아빠에게
"너같은 뚱땡이랑 사는것도 고마운줄알아.니가 뭘할줄아니? 너 나같은여자 만나기힘들어!! 나 일하는데에 젊은애가 있는데 나 걔랑 바람피고올수도있어.이씨X야!!"

하고 엄청나게 화내요..특별히 잘못한게 없어도요..아마 속으로 은근히 상처받은(아빠께서 좀 무뚝뚝하세요)것을 술먹고 토하는것같았어요.

(아빠,엄마말 참조한 어저께 일내용)어저께 열시반쯤,아빠가 엄마가 일하는 식당으로 음식을 먹으러왔어요.아빠입장에서는 좀 먹다가 엄마랑 같이 집에오려고했구요.엄마도 어저께까진 속좀 많이썩였지만 그래도..부부정이란것때문인지 웃으면서 대해줬다구해요.

근데 아빠가 술이 들어가면 장난기가 심해져요.엄마일이 끝나고 나갈준비할때쯤 아빠가 거기 식당 사장님 여동생한테 "우리랑 생맥주한잔하실래요?"했는데 그 사장님동생이 승용차있다고 안된다고하니까 아빠가 "그럼 대리운전비 드릴테니까 같이한잔하죠."이랬어요.또,아빠가 식당 직원한테 대고 "우리 애엄마는요.술먹으면 눈이 휙 돌아가서 흰자만 보여요."이렇게 말했어요.물론 아빠속뜻은 식당에서 술주지말라는 뜻인데 엄마는 다르게 받아들였겠죠.

엄마가 그순간 화가났나봐요..자기는 한달에 120만원 벌자고 세벽두시까지 뼈가 으스러지게 고생하는데..그렇게 쉽게 말한것도그렇고,그 사장님여동생한테 찝쩍거린다고 생각했나봐요.그 사장님여동생분도 웃으면서 헤헤거려서..둘이 눈꼴시려웠던거같아요.자기 남편하고..그렇고그런 여자하고..그런말한다는게 불순하다고 느꼈나봐요.또 눈 돌아간다고 식당사람들한테 창피를 줬으니..

그때 엄마가 집으로 가면서 "빨리안와!!!!!" 했는데 아빠말로는 바로 따라나갔다고했고,엄마말로는 중간에 안와서 다시 되돌아가서 또 소리치고 왔다고해요..
엄마가 집에 가다가 아빠가 뒤에 안따라오는거같아서 그 여동생하고 술먹나싶어서 화나서 들고있던 요구르트를 땅바닥에 팽개쳤데요.근데 그걸 아빠는 줍다가 신세가 한심해서 잠시 벤치에 앉아있는데 엄마한테서 핸드폰으로 전화와서 "그년하고 재미보고있냐? 나 정말 열심히살려고.우리 아들딸때문에 열심히살려고 했는데 니새X가 그렇게 나오니까.."하면서 욕설하고,소리지르고..제가 자다가 깨서 다들었어요..

아빠가 집에 와보니 엄마가 2리터짜리 소주를 혼자 다 마시고 뻗어있는거에요.
그리고 아침이되서..엄마가 "나는 젊은놈하고 살테니까 너혼자 애들데리고 잘살아봐.너 나없으면 좋을줄알아? 그년하고 재미보니까 아주 좋디?" 하면서 나갈준비를 하는거에요..
아빠는 일단 출근을 하셨구요.

낮에 엄마가 장롱속에 아빠돈 17만원을 가지고 나가셨어요.저희몰래요..그리고 여기저기서 또 술먹고,물건사고하다가 깊은밤에 술집에서 집으로 전화가왔는데 엄마전화였어요.
제가 받았는데요..엄마는 완전 혀가꼬여서 맛이간상태였어요.

"여보세요.."
"너 아빠바꿔!!!!!"
"왜..빨리들어와.지금 새벽 1시가 넘었어."
"잔말말고 바꿔!!!!"
"왜!?또 소리지르려고!!"
"너~안바꾸면 후회할줄알아."
"무슨후회...빨리 들어와.지금어디야?"
"야 바꿔!!!!"
"싫어!!말싸움만할거잖아"
"야이 미XX아 안바꿔?"

이런식으로 저한테 정말 미친X,쌍X 이런식으로 너 아빠한테 붙으면 편할줄알아? 아주 똥고생을 해봐라 이러면서..저는 정말 당황스럽기도하고 서러워서 전화를 끊어버렸는데요..

약 40분후 엄마가 일다니는 식당 사장님이 "엄마 지금 여기와계시거든? 데려가라.."하셔서 새벽 2시에 엄마를 데리고왔어요..아빠는 일부러 엄마랑 마주치면 또 길바닥에 앉아서 막 울까봐 숨어서 지켜보다 집에 몇분후 들어오셨는데요.이대로 상황종료인가 싶었는데..

자고있었는데 엄마가 욕하면서 소리치고 우는소리가 들리는거에요.아빠목소리도 들렸는데 "칼치워!! 저리안치워?" 하는..놀래서 나가보니까 엄마가 식칼을 들고 아빠 배를 찌르려고 하고 아빠는 엄마손을 잡고 아슬아슬하게 피하고있었어요...

동생이랑 제가 나가서 엄마 붙잡고 칼넣어놓고 잠재워서 또 괜찮나싶었는데..

제가 잠들무렵 이번엔 아빠비명하고 아빠가"그걸로 뭐할려고!!!!"하는소리가 나서 보니까 엄마가 아빠눈에 락스를 뿌리려고 뚜껑열고 바닥에 락스좀 뿌려져있고..이번에도 동생이랑 제가 나가서 막았어요..

아빠는 그대로 "엄마 정신들면 아빠한테 전화해라.."이말만 남기고 나가셨구요.제가 하도 황당하고 어이없고 해서 엄마한테 "엄마 도대체 왜그래? 그거 오해야!"했더니 엄마가
"오해 좋아하네 씨X년아,너는 니네 아비랑살아.나라도 살아야겠다.젊은놈만나서 재미좀보고 이 집구석 지긋지긋하다.미친년아 너 아비랑 살면 너 핸드폰도 끊기고 용돈은 커녕 군것질할돈도 없을거다.죽어라 죽어"

이렇게 말하셨어요..정말 저한텐 너무 큰 상처구요.여태껏 아빠가 저보고 "힘들다..아빠는 엄마랑 사는거 더 못버티겠는데..이혼도 너희들때문에..어쩔수가없다.."할때도 전 아빠 힘들다는 알면서도 이혼못하게 막았어요.둘이 절대 헤어지면 안된다구..

근데 엄마한테 욕듣고 너무 비참하게 저한테 정말 큰 상처였어요.지금 생각만해도 눈물부터 나오고..아빠심정 이해할수있는것같고..제가 엄마한테 저말 들을때 딱 '아..이제 끝이구나'하는 생각밖에 안들었어요.

글쓰는 지금,엄마는 또 어디나가셨는지..빨래통엔 빨래도 그대로고 먹다남은 김치는 상에 널부러져있고,반찬통은 깨져있고,바닥엔 김치국물도 흘려있고..제가 아까 치우다가 이렇게 지식인에 올려보면 무언가 도움이 되지않을까..정말 궁지에 몰린 저희가족이 나갈 방향을 제시해주시지않을까하고 글올려봐요..

엄마는 아빠보다 2살어리구요..20살부터 술먹고 주정하는버릇은 계속됬구요.엄마나이 45 아빠나이 47입니다.동생은 초등학교6학년이구요,저는 중학교2학년입니다.
제가 엄마랑 얘기하려고해도 "너도똑같다"이런식으로 말하시면서 얘기를 듣지않아요.지금 이상태로라면..

엄마가 집을 나가거나,아빠를 죽이고 도망가거나..엄마가 그냥있진않을거같아요.

근데요..아빠말로는 엄마가 다른남자가 생겼거나 켕기는구석이 있어서 별거 아닌거가지고 목소리만 높여서 트집잡고 헤어지거나,아빠를 어떻게해버리려고 하는거같데요.아빠말도 생각해보면 일리가 있는거같고요..

엄마가 나가면..저는 버틸수있지만 아직 좀 어린 동생이..맘이다치지않을까요.

전 요즘 엄마 나가고 아빠도 새길 찾게해준다음 동생이랑 저랑 10만원정도로 하고싶은거 해보고 먹고싶은거 먹어보고 하다가 돈떨어지면 그때 수면제먹고 자살할생각도 하구있어요..

하..엄마한텐 말이 안통합니다.정말로요..

어쩌죠..꼭 가정을 지켜야한다는 조건아래 답변해주시지않아도되요..
저도...아빠도..동생도.......

살려주세요..제발요..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