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매제의 전화를 듣고 달려간 병원 응급실..



"동생은 어딧나?"

어떻게 이 얘기들을 풀어야 하나..



"형님 들어가지 마십시오.."



그 놈은 슬픈표정으로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다.



"어디가 어떻게 다쳤냐고..?"



"영안실에 있습니다 형님"



순간 아드레 날린이 솟구치며 얼굴이 달아오르는 느낌을 가졌다.



매제의 뺨을 몇대 갈긴후



"그래 내가 조심해라고 그랬잖어 ......" 믿겨지지 않는 사실에 털썩 주저 앉았다.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홀로 계신 어머니께 전화를 드리니 어머니는 악을 쓰신다.



할말을 잃어 한참을 참다 물었다.



어쩌다 그랬냐고...



술먹고 늦게 들어와 잠시 바람 쐬러 나간다며 나갔는데 15층으로 올라가 1층계단탑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동생이 6월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았지만 자살을 했다는 사실에 납득이 안가 어떻게 해야할지..뭘 해야할지 손은 떨려오고 갈피를 못잡을때 어머니께서 오셨다.



함께 영안실로가서 그녀를 보았다.



15층에서 떨어져 형편없을것 같았으나 상체는 멀쩡하고 발목은 부러지고 다리는 틀어졌다.



현실이 감당이 안돼 그냥 울고만 있었다.



불과 그저께 애기 맡아달라며 부탁하던 애가 이렇게 눈도 못감고 누워있는걸 보니 너무 현실감이 없어 내 동생이 아니구나 라고 생각만 되었다.



멍함속에 시간은 가며 사돈댁과 친가에서 하나둘 사람이 모인다.



매제라는 인간이 원수보다 더 미워진다.



사건현장으로 따라가 보니 계단탑의 기와들은 조각조각이 나 있고



수사관들은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눈다.



그들은 이미 결과를 준비 한것이다(나중에 알았다)



내심 이것들이 밤에 분명 싸운거라 심증은 가지만 매제놈이 그런말을 안하니 다구칠수도 없고 다시 영안실로 들어왔다.



일단 장례절차에서 물으니 2일장으로 한다고 그런다.



오늘 새벽에 죽은 애를 내일 새벽에 화장터로 보낸다는 얘기다.



검사 결정은 벌써 추측한듯 그렇게 하면 어떠냐고 나에게 물어온다.



답을 줄수없어 어머니께 연락을 드리니 어머니가 오셧다.



"세상의 어떤 장례가 2일장이 있어 그리고 떨어진 자리에서 신발이 네 구두하고 2컬례 나왓는데 어떻게 된일이야..응?"



영안실을 흔드는 목소리에 정신이 돌아간다.



'뭐,신발이 매제놈 구두가 거기 있었다구'



그냥 때렷다 매제놈 뺨을 갈기고 턱주걱이 돌아갈만큼 때렷다.



매제놈의 매형(그의 누나 남편)이 나를 밀치며 말린다.



그놈을 다시 밀치며 소리가 막 나간다.



"너 이xx 왜 나한테 그런소리 안했어.."



매제놈의 동생이 나를 한방 먹인다.



흥분 상태라 아프지는 않았지만 말은 막 나간다.



"너 이xx들 다 나와 "



매제놈의 매형의 눈을 손가락으로 찔렀는데 그놈이 피해서 뺨을 그렸다.



그제서야 그놈들도 음칫하며 수그러든다.



나는 부검 신청 한다며 경찰서로 갔다.



여기가 타향이다 보니 경찰 새키들을 역시 개자식들이다.



내말이 먹히지 않고 소리 치지 말라며 역정을 낸다.



너무 뚜껑이 열려  결창청 사이트에 오늘 얘기들 다 퍼트린다며 겁을 준후 조서를 다시 써달라고 하니 이놈들은 관할 지구대로 가란다.



그래서 관할 지구대로 가니 이놈들이 전화해서 다시 경찰서로 오란다.



사람놀리는것도 아니고 지구대소속 경찰들의 이름을 따며 조서를 쓰자고 협박에 가까운 싱객이를 하다 결국 조서를 쓰게 되었다.



"본인은 고인의 오빠로써



고인의 장례를 너무 빨리 치르려는 의혹과 15층에서 추락하였으나



외상이 없으며 고인이 다닌 병원의 진료차트를 첨부하였으나



수사관들이 참조를 하지않아 초동수사가 너무 미비한점을들어 부검을 신청합니다"



이런 내용으로 부검 신청서를 낸후



동생 옆으로와 영안실을 지켰다.



동생 시댁에서 내가 없으면 동생욕을 할것이 싫어 상주 옆자리에서 앉아서 그놈을 괴롭히기로 한것이다.



시간이 조금 지난후 검사의 부검 지시가 떨어졌다.



마침 휴일들이 끼어 월요일 부검이 하게되어 어쩔수 없이 5일장을 하게 된것이다.



우리집안의 어른들은 이 사실들이 부끄러운지 오려들지 않고 혼자 불쌍한 동생의 자리를 지켰다.



물어 보고 싶다 "왜 니 서방 신발을 들고 간거야.."



예전엔 매제놈과 나는 어려웠지만 사이가 좋았다.



남자다움과 심지굳음이 요즘사람과 달라 보여서이다.



지금은 동생의 아픔이 생각이나 이놈을 어떻게 뜯어먹을까 궁리만 되고 계속 목마름이 이어진다.



그날 새벽까지 그자리를 지킨후 3시간정도 눈을 붙힌후뒤 다니던 병원의 의사에게 물었다.



"대체 우울증 치료중의 환자가 자살할 확률은 얼마나 되오?"



그전날 와서 차트를 내놓으라며 소란을 피운후라 쉽게 대답을한다.



"10명중에 3명이 시도를 하며 1명이 죽음에 도달합니다"



"그럼 신랑의 신발을 들고 올라간 이유가 뭐요..?"



답 해줄것 같이 않았지만 목청을 높혀 물었다.



자기 책임이 있는지라 쉽게 말을 뱉지 못했지만



나의 계속적인 다구침에 결국은



"구지 얘기 하자면 미움의 표시 입니다"라고 말한다.



그래 내 예상과 비슷하구나..이놈을 어떡게 괴롭힐까..?이분하고 억울함을 어떻게 풀까?



머리속으로 오만가지 생각이 지나간다.



이놈이 떠밀진 않았지만 분명히 간접살인한거야.애가 결혼초기엔 우울증이 없었는데 요근레 들어 병원을 다니기 시작했으니까 그놈책임이 엄청 큰거야..



맞는지 틀리는지도 모르고 내생각을 자꾸 합리화 시켜간다.

죽은이는 말을 할수없다고 자신들 쪽으로만 얘기들을 합리화 시켜간다.

오늘은 동생이 떨어진 15층에서 동생이 그놈의 신발을 안고 울었다는 말까지한다.

조금전 달려가 15층 사는분들께 물어보니 그런 얘기는 한적이 없다고 말하고 당일 새벽 쿵쿵 거리는 소리를 들었다고 동생 옆세대의 아주머니는 말씀하신다.


그놈을 정말 혼을 내고 싶은데 이럴경우에 친정쪽에서 할수있는것은 아무것도 없는지요..

(010)4746-6732..

답변좀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