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현재 나이는 20세, 대학교를 다니는 성인입니다. 우숩지만 이 나이에도 상담이란걸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희 아버지는 약 50세를 넘기셨고 이혼을 두번정도 하신 분입니다. 물론 아버지가 고의적으로 이혼을 한 경우는 딱 한번, 절 낳아주신 친어머니 경우 빼고는 전혀 없었습니다. 첫번째 경우는 부득이 한 경우 였습니다.

[상대편 여자분께서 다소 불편하신 분이였거든요. 성격이 불편하다기 보단 몸과 지성 쪽이요] 

 

비록 고집이 너무 강하시고 대학교를 가지 못하신 분이지만 아버지 형제들 중에 최고라고 돌아가신 할머님까지 자부하실 정도로 훌륭하셨습니다. [단지 가족들이 아버지에게 대하는 취급은 제가 보기엔 너무 볼품이 없었다는게 흠입니다.]

그렇지만 너무나도 착하시고 성실하신 저희 아버지는 멋진 분임을 절 부정할수 없습니다.

그런대 전 이런 아버지를 곁에 두고 있는대도 괴로운 점이 한가지 있습니다.

 

현재 저와 살고계신 어머님은 아버지보다 10~20년 정도 젊으신 새어머니[중국인]분이십니다.

정확히는 중국에 넘어가신 한국인 외할아버지분의 핏줄이 있으시니까 교포라고 봐야 할까요..?

하지만 문화적인 차이때문인지 아니면 성격적인 결함인지 또 그게 아니면 상성[?]의 문제인지 너무 괴롭고 힘든일이 많습니다.

간단히 이야기 하자면 '새어머니의 눈치를 보고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동화속 계모는 아닙니다. 차라리 동화속 계모였다면 저나 아버지나 마음 편하게 내쫓고 둘이서 살던가 하겠지만 솔직히 동화속 계모라고 해도 현재 아버지 입장에선 감지덕지일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가족중에 모가 없다는 것은 역활분담자가 한명 줄어든단 이야기고 그만큼 집안이 허전할 뿐더러 각자 해야할 일의 부담이 늘어날 뿐이죠.

어찌됬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면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과거부터 이야기하면 저의 친어머니께선 저를 힘들게 낳으셨다고 합니다. [이건 친어머니측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상당한 고생과 아버지 가문측 사람들에게 시달리면서 살다가 아버지까지 힘을 휘둘러서 도저히 못참아서 이혼을 했다는게 어머니측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전 믿고싶지 않을 뿐더러 증거도 불충분하여 신뢰가 안갑니다. 당최 그정도로 차별받고 억압받는 다고 했지만 적어도 제가 어렸을때 그런 흔적은 발견한적도 없거니와 그런 이야기를 동네에서 들은적도 없습니다. 동네 전체가 왕따를 할 정도라면 그건 심각한 오해가 있다기 보단 분명 친어머니 본인에게 문제가 있다고 전 생각합니다.]

 

하지만 친아버지 이야기는 달랐습니다. 아버지가 직접 마련하신 양복을 고쳐서 옷가게에 파신다거나 아버지의 험담이나 뒷담을 하거나 수천 수백이 되는 빛을 졌다거나 하는 아주 무서운 일 뿐입니다. [저희 아버지가 마약까지 했다고 한게 친어머니이시지만 당최 마약이란게 그리 쉽게 끊을수있는 물건도 아닐 뿐더러 그랬다면 벌써 경찰에 구속수감 되었거나 빨간줄이 그어졌거나 소문이 나야 하는대 그런 것 하나 전혀 없었습니다. 아버지께선 결론적으론 무죄입니다.]

 

그러다 도저히 못참으셨고 혹은 친어머니가 실수를 하셨는대 마치 아버지에게 맞은 것처럼 해서 어릴적 저는 그것을 오해하여 잘못하여 친어머니쪽으로 가버리는 선택을 했습니다. 하지만 친어머니와 함께 사는 생활은 결코 정상적이거나 행복하다고 할수가 없었습니다. 말그대로 의지가 죽은 상태였습니다. 학교에서 왕따를 당해도 저를 유일하게 구해준건 담임선생님 뿐이셨고 왕따 덕택에 제대로 된 학교 생활을 못하고 그 누구에게 상담을 못했습니다. 당연합니다. 아버지는 집안에 남아 계실땐 저의 이야기를 듣지만 친어머니는 설령 집안에 계셔도 저에게 잘못과 정의를 기준으로 삼지 않고 올바르긴 커녕 거의 일방적으로 밀어붙이시는 스타일이셨거든요.

 

그런 안좋은 기억으로 인해 대략 초등학교 6학년 혹은 중학교 시절에 결국 친아버지 곁으로 가기로 전 결정합니다.

헌대 저는 그때당시 아버지가 재혼을 했다는 사실을 몰랐고 어릴적의 충격이 컸던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새어머니 욕을 마구 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분명 제가 잘못한것이란걸 저도 인정합니다.] 물론 친어머니가 그렇게 유도한 점도 없지아나 있습니다. [당시 새어머니랑 재혼했다는 소식과 전화기를 저에게 먼저 건내줘서 유도한것이 친어머니니까요.]

하지만 중요한건 그게 아니였습니다. 저의 혼자 욕이면 '아 어린 나이에 얼마나 상처가 컸을까' 하고 새어머니는 납득 하셨겠죠.

그러나 친어머니는 자기가 갈라진 사이인데 무슨 독기를 품으신건지 새어머니에게 엄청난 욕설과 폭언을 했습니다.

 

분명 자기가 실다고 헤어진 것입니다. 저를 빌미로 재판까지 하여 아버지를 죄인으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물론 다행이 어느정도 무마가 된걸로 기억합니다.]

[저는 그때 당시 뭐가 옳고 뭐가 틀린건지 분간이 않가던 시기라서 그저 시키는대로 했지만 새어머니는 아직도 그 사실을 가지고 억울하다며 저에게 늘어지고 계시니 저야 말로 통곡할 노릇 입니다. 시간을 거꾸로 돌릴수 있으면 저야 말로 바꾸고 싶은 입장인대요.]

정말이지 당사자인 새어머니 입장에서 보면 어이가 없는 행동이죠.

그러나 결국 제가 친아버지 곁으로 가니 몇마디 욕설과 함께 고등학교~대학교때 저를 데려 가겠다는 저의 승인도 없이 터무니 없는 약속을 서로 맺으신 겁니다. [그때 아버지가 허락하신건진 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그 일로 인해 친어머니에대한 트라우마가 쌓이셨고 저 역시 '계모는 나쁜 여자다'라는 편견을 가져서 새어머니에게 참 몹쓸짓을 많이 했습니다. 어린나이에 한 짓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하면 안될 짓이란걸 전 이제서라도 깨닫고 있습니다. [물론 그때당시 죄는 대부분 용서 해주시기로 했습니다. 그런대도 약간씩 물고늘어지는 새어머니를 보시면 정말 너무하다고도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무려 횟수까지 두십니다. 3번하면 더이상 대화도 않한단 식으로요..세상에 설령 핏줄조차 이어지지 않은 남남이라지만 족보나 통지로는 분명 저희 들은 공식적으로 가족이며 형식적으로라도 패밀리인데 저에겐 너무 가혹한 방침이였습니다. 게다가 그건 단순한 위협이나 경고가 아니라 진짜 였습니다. 실제로 지금 제가 어떤 말을 하든 귀기울이시지도 않으며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어른답지 않게 상당히 유치하고 단순한 사고방식과 억지 논리를 이야기 하셔서 정말 답답합니다. 이는 아버지에게도 그리 대하시니 더욱 문제입니다.]

 

하지만 친어머니는 결국 그 제멋대로인 약속을 또 제멋대로 꺴습니다. 물론 제가 친어머니가 그동안 절 속여왔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나서 더이상 보고싶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저는 친척들에게 좋지못한 눈으로 보여왔고 그런 대접을 실제로 받았습니다. 친어머니가 조금이라도 저를 위해서던 아버지를 위해서던 자신을 위해서던 좀더 인내하시고 대화할려고 하셨으면 정말 이런일이 났을까요? 아니면 대화나 상담이라는 수단을 통해서 풀어볼려고 시도를 했다면 이렇게 일이 되었을까요? 설령 어머니 잘못이 아니라고 해도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물론 친척들도 문제가 있겠지만 부모의 잘못이 곧 자식에게 이어지는 것은 정말 부모에게 문제가 있다고 다른 어르신분들도 똑같은 생각을 가지십니다.

 

제멋대로 깬 덕택에 피곤해진건 저와 아버지였습니다. '데려오기로 했다며!' '당장 이집에서 나가!' 물론 옆에 두 문장보다 약간 순화된 편이지만 사실 의미는 다를빠 없습니다. 트라우마에 시달리는건 어쩔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트라우마를 풀려고 하시는 노력도 대화조차도 않하시고 가족의 기본원리 조차도 안돌아가시고 시대착오적 꽉막힌 사고방식을 지니고 계셨습니다. 무려 대학교까지 나오신 분이 저희 아버지 이상으로요. 아무리 국가가 다르다고 해도 결국은 한 가족이고 한민족의 피가 서로 흐르는 사람인데, 게다가 기본적인 인격이나 도덕적 가치가 있는 자라고 해도 무엇이 옳고 그른지 생각을 해야 하는대..마치 '너 때문에 내 모든 인생을 잃었어!!' 식으로 저에게 화풀이 하는 거 같습니다.

 

저 때문에 자식을 못낳으신건 맞지만 아버지 몸 상태는 이미 건강한 아이를 만들고 그것을 키울 정도로 좋은 상태가 아니십니다. [게다가 지금도 충분히 무리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친어머니가 욕하는 것이 아무리 저로 인해 비롯되었다 해도 이젠 저희들에게 나타나지도 않은 사람을 망령이나 귀신에 사로잡힌 사람 마냥 시달리는 것도 너무도 우스운 일이고 하다 못해 그냥 기숙사라도 마련해주시고 절 나가게 해주시면 저 역시 곱게 나가지만 아직 인생의 준비채 않끝나고 자기 인생 계획을 짜고있는 저에게 너무나도 가혹합니다. 저는 아직 사회경험도 부족하고 성격에도 어느정도 사회와 같이 어울리기엔 다소 문제가 있음을 알고 있는데도 그렇게 해서라도 과거에 인생을 배상 받으실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걸까요? 아니면 이게 저를 위해 옳다고 생각하시는 걸까요? 전 적어도 후자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거기다가 어머니 증상은 날로 심해지십니다. 폭력만 없을 뿐이지 각종 독설과 폭언은 이미 과거 친어머니에게서 욕만 없애고 할 정도에 수준일 뿐이지 정말 마음에 상처 주기엔 딱입니다. 시대착오적 생각으로 '남자는 그런거에 상처받으면 안되'라는 말은 듣고 싶지 않아요. 상담원님. 눈물이 많다는건 겁이 많은게 아니라 감성적이란 이야기고 감수성이 풍부하단거낻 그걸 이해하시는건 아버지뿐이란게 더 우습십니다. 옛날엔 새어머니가 이해해줬는대 이젠 아예 위치가 바뀌었어요. 지금은 아버지 밖에 의존하실 분이 없습니다. 더구나 저에겐 형제도 없습니다. 아니 설령 있다고 해도 그들이 과연 저에게 무엇을 해줄지..

 

피해망상에 과대해석으로 나날이 늘어가지고 다른 일로 쌓인 스트레스를 저나 다른수단을 통해 지나칠정도로 화풀이 하시는게 점점 무섭습니다. 언어폭력이 육체적 폭력보다 더 무섭다고 하던가요? 그렇다고 아버지를 난처하게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도 절 이렇게 까지 키워주신 은혜는 져버리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대로 방치하기엔 너무 힘들고 어렵습니다. 저를 무작정 이해해달라는 그런 터무니없는게 아니라 하다못해 우리 서로 대화하는 정말 평범한 가족들이 다 할수있는 그런 권한을 전 누리고 싶습니다. 안에 있는 속내를 털지 못해 마음에 썩히고 울고 싶어도 우는게 들키는게 그것도 때려서 맞는게 두려워서가 아니라 한 소리 듣거나 상대방이 집안을 나가버릴까봐 두려워서 못우는 그런 건 정말 싫습니다.

 

저 또한 이러다가 피해망상증에 과대해석으로 발전할거 같습니다. 아니 이미 충분히 비슷한 증상이 나올 정도입니다. 게다가 개인적으로 정신과를 가거나  허락을 맡을려고해도 한국이 정신과에대한 인식과 편견이 안좋아서 정말 가기도 힘듭니다. 주변에 털어놓자니 소문이 날게 너무나도 두렵고 다들 남일이라고 너무 가볍게 여깁니다. 그렇다고 대화를 무작정 시도하거나 저의 속마음이 담긴 편지 같은 방식도 안통할거 같습니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아니면 다른 좋은수단이 필요합니다. 누군가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다른 자들에겐 흔히 있는 일로 보일수 있지만 전 미루고 미루고 결국 글 까지 썼습니다.

 

저는 그냥 평범한 가족으로써 누리고 싶은 권한을 누리고 싶을 뿐입니다.

새어머니를 내쫓는게 목적도 아니고

친어머니에게 배상받는게 목적도 아닙니다.

그런식으로 하면 늙은 아버지를 더욱 고생시킬 뿐입니다.

그냥..절 자식으로써 인정 해주시고 대화해주는 그냥 정말 평범한 가정이 되길 원하는 겁니다.

정말 그런 소극적인 그리고 조그만한게 저의 소원입니다.

상담원님, 당신이 비록 하느님은 아니지만 부탁드립니다.

절 좀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