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시어머니의 잦은 간섭으로 인한 남편과의 잦은 다툼과, 남편과의 성격 차이로 이혼을 요구하였는데 남편과 시댁에서는 응해주지 않고 저를 애 좀 먹여보자며 그럽니다..

참고로 저의 결혼생활을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사내 커플인 저희는 바로 옆자리에서 1여년간을 일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사람 하나만 보고 2주만에 결혼에 골인을 했습니다. 서로 나이가 있었기 때문에 별다른 데이트도 없었고 시부모님도 결혼전 1번 뵈었습니다.
남편은 결혼전은 물론 결혼후에도 시아버님이 무슨 일을 하시는지 물어보아도 '소일거리하신다'라고만 말하고 구차한 집안 얘기는 하기 싫어해서 저는 아직도 시아버님이 무엇을 하시는지도 모르고 어렸을 적부터 고생을 많이 했구나 정도만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남편도 그렇고 시어머니도 돈에 무척 인색한 사람들입니다.
결혼전 양가 상견례를 하고 결혼하기로 합의한 후부터 시어머니는 저의 어머니에게 말을 놓으며 시어머니의 본색을 드러내놓으며 온갖 트집을 잡으며 요구했고 저에게 해주는 것은 아까워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하자 남편과 시어머니는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는 그러지 않기로 약속을 해서 저는 다 잊기로 하고 결혼을 했습니다.
하지만 결혼 후 시어머니는 물론 남편까지 사람이 달라졌습니다. 시어머님은 저희가 출근을 하면 저희집 열쇠를 가지고 매일이다시피 집에 와서 이거저거 뒤져 보고, 하루는 제가 쉬는 날에도 그렇게 행동하다 저한테 들키고 제가 아무말 안하니 이젠 제가 집에 있는 줄 알면서도 벨도 누르지 않고 열쇠로 열고 들어옵니다.
가구 배치며 온갖 일까지 자기가 간섭을 해야 하고 효자인 저희 남편은 첨엔 시어머니와 저 사이에서 힘들어 하는 것 같더니 이제는 시어머님이 억지를 부려도 따라야 한다며 사람이 변했습니다.
시어머님과의 갈등이 부부싸움이 되더니 나중엔 가정불화로까지 이어지고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며 늦게 들어오기 일쑤고 주말에는 못나가서 안달이고..자연히 싸움이 잦아지게 되었습니다.
아기가 태어나면 달라질 줄 알았는데 더 심해지고..
그러더니 점점 시어머니를 닮아가는지 싸울때마다 네가 해온게 뭐고(혼수), 장모님이 뭘 해주셨는데..결국엔 자기 집이니까 나가라고..위자료 양육비도 못 준다며 오히려 자기가 위자료를 받아야 된다며 법원에서 보자고..까지 하더군요..
결국 이번 설에 백일도 안된 애와 저를 한시간 넘게 걸리는 시골로 데려가려는 시어머님을 설득해보라고 남편에게 얘기하다 어머님 말에 따르라는 남편과 싸우고 남편이 나가라고 해서 저는 아기를 데리고 밤 11시가 넘어 택시를 타고 친정에 왔습니다. 일주일이 지나도 남편은 연락도 없고 할 수 없이 친정 부모님께 정황을 다 말씀 드리니 친정부모님께서도 이혼하는게 좋겠다고 말씀하시네요.
저도 이혼을 결심하고 요구하자 이제는 못해준다며 시부모님이 저희 친정에 와서 경우도 없는 행동들을 하시고, 제 짐 가져갈까봐 집 열쇠도 다 바꾸었다고 하는군요.
어떻하면 좋을까요? 이혼도 안해주고 짐도 못 가져가게 하고 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친정에 제가 머물 방이 없어서 큰방에서 부모님과 함께 지내고 있는데 부모님께서 방을 구해주신다니까 이혼은 나중에 하더라도 제가 혼수로 해 간 가구와 가전제품을 가져오고 싶은데요. 남편 측에서는 그거마저 욕심이 나는지 못준다고 하고..가져올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그리고 이혼을 하게되면 돈욕심이 많은 시댁식구들임을 알기에 위자료는 둘째치더라도 제가 아직 경제력이 없으니까 양육비를 받고 제가 애를 키우고 싶은데요..
답답한 마음에 두서없이 적어봤습니다. 저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답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