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부터 알바해가며 엄마 병원비에 아빠 생활비를 책임졌습니다.
23살에 결혼할때도 아빠는 맨몸으로 참석했고 이후 이십년 넘도록 제 아이들이 커가는동안

손자들에게 십원도 용돈준적이 없습니다.
그저 당신 돈떨어지면 절 은행으로 아시는지 돈없다 전화하던 그런 사람입니다.
아빠는 기초생활수급자입니다. 수급비도 받으시는데 통장이구 주머니구 10원한푼없이
병원에 입원해있는걸 거처할 곳이 없는 사람이라 어쩔수없이 제 집으로 모셨습니다.
제 사정이 집도 월세고 대학다니는 세아이 등록금 내기도 벅차며 빚이 많아 올초
개인워크아웃으로 빚상환하고있는 신용불량자이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수급비는
모아놨다가 앞으로 아빠병원비 보태야한다니까 듣기싫다고 성질내면서 제 개인사를
자기한테 말하지 말라고합니다.
또한 전 암수술한지 두달지났습니다. 내가 너무 많이 아프다고 스트레스받으면 정말
힘들다고했더니 너 아픈데 나보고 어쩌라는거냐고 성질냅니다.

제가 암수술했다고 전화하던날도 놀라거나 걱정은 커녕 자기 돈없다고 돈보내달라는 말만 했습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잘지내보려 애썼습니다. 그런데 상상불가한 일이 생겼습니다.
글쎄 사위도있도 장성한 손자가 셋이나 있는집에 80먹은 노인네가 여자를 끌어들이려고
한겁니다.
같은동네 살던 아주머니에게 딸이 방얻어줄꺼라고 우리집으로 오라고 했다는데 도저히 더는
이해가안가고 화가나서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이일을 계기로 싸움이났고 아빠는 집을 나가셨습니다. 나가면서 제게 온갖 욕설과 심지어
아이앞에서 저보고 '보ㅈ나 뜯어먹을ㄴ'이라는 성폭력적 발언을 했으며 때리려고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그렇게 집나간지 일주일만에 이번달 나온 기초생활수급비를 모두 탕진하고는 제집에 또다시
찾아왔습니다.
이번에는 남편도 아이들도 모두 함께 사는것을 반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가족들은
제 건강이 염려되어 반대하고 저또한 제가 먼저 죽을것같고 제 가정이 온전히 유지되기
힘들것같아 아빠를 받아들일수가 없습니다.
이틀동안이나  집앞을 밤낮으로 서성이고 문두드리고하는데 무섭고 스트레스받아 미칠지경이었습니다.
이런 스트레스로 지금 저는 집에 들어올수가 없어 지인집에 머무르다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이틀만에 남편이 택시태워서 돌려보냈습니다. 

그후 5일만에 또 찾아와 남편차옆에서 지키고 있다가 남편을 보더니 또 돈을 달라고했답니다.

남편은 우리도 돈이 없고 찾아오지 마시라하고는 볼일 보러 나갔습니다.

그날밤 돌아간줄 알았더니 다음날 아침까지 또 아파트 놀이터에서 노숙까지 하며 돈달라고 버티고 있는겁니다.

주민들이 신고했는지 경찰이 와서 데리고 갔는데 아마도 며칠내에 또 찾아올것이 분명합니다.

돈쓰기를 물쓰듯하고 자기 앞날을 대비하는건 전혀 안중에 없고 그저 어떻게든 제게 돈뜯어가서

살생각뿐인 사람입니다.

평소에도 주변사람들에게 딸이 돈달라면 무조건 보내준다는둥 딸이 부자라는둥 이여자 저여자한테 딸이

방얻어 줄테니 자기랑 살자는둥 헛소리를 하고 다녔으며 수급비 나온돈과 제게 거짓말해가며 받은 돈은

다방다니며 물쓰듯 쓰며 탕진했던겁니다. 정말 밑빠진독에 물붇기보다 더합니다. 

저는 앞서도 말했듯이 대학생 자녀가 셋이고 신용불량으로 개인워크아웃중이며 이제 아빠라는 사람때문에

남편과 시댁에 얼굴을 들수가없어 이혼까지 해야할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제게 너죽고 나죽자, 나죽는날이 너죽는날이다, 두고보자 죽어서도 가만안둘꺼다
등의 말을 하던 모습이 생각나서 너무도 두렵습니다. 암이 재발할까 두렵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나마 자식으로써 마지막바램은 당신스스로 양로원이라도
찾아가서 살길을 찾길바랍니다.

전 더이상은 아빠라는 사람을 책임지고싶지 않습니다. 그럴 형편도 안되구요..

아들도 의절하고 산지 20년이 넘었는데 제가 더이상 책임지기는 어렵습니다.

자식이 암이라는데 걱정한마디 없이 자기 돈없다고 돈달라는 사람, 내 사는형편이 이러이러하다 말하니

니 개인사를 자기한테 말하지 말라며 내가 도와줄줄 아느냐고 성질부리는 사람... 전 정말 질렸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억지로라도 양로원에 보낼수는 없을까요?  어디에 도움을 요청해야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