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는 2년이 되어가고 13년도 12월달에 아이가 태어나고 지금까지 싸운적 한번없이 잘 지내고 있는 부부입니다.

 

저희 부부는 연애때도 힘들게 만나고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둘다 성격상 싸우고 그러는성격이 아니라 대화로 풀어나가고

이해를 하려고 하는 성격들이라서 싸움이 지금껏 한번도 있지 않았습니다.

무슨 문제가 생기려고 하거나 무언가를 하려고 할때 사사로운것도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상의를 해서 같이 결정하고

같이 의논을 하고 하기때문에 남들은 너무 안싸워도 문제가 있는거라고 하는데 저희는 보란듯이 우리는 문제가 없다라고

당당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허나 문제가 되는것은 짝꿍도 저도 어찌 하지 못하는건 시부모님 이십니다.

저희 시부모님은 교회를 다니시는 기독교인이십니다.

교회 저도 고등학생때까지는 친구들과 제 자발적으로 다니면서 기도회도 다니고 절실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어디가서 성경구독이나 찬송가 정도는 알고 있을정도로 교회를 다니곤 했습니다.

저는 불교던 기독교던 각자가 믿는 종교이기 때문에 다 존중을 합니다.

석가모니 에겐 그만의 배움이 있고 하나님과 예수님에겐 또 그만의 배움이 있는것같아 저는 양쪽 종교를 다 좋아합니다.

하지만 저희 시부모님은 기독교가 아닌이상 다른종교를 다 쓰레기라고 말씀을 하시곤 합니다.

저희 시할머니때부터 교회를 다시셔서 어머님도 원래는 교회를 모르고 사셨던 분인데 시할머니가 데리고 다니셔서

지금까지 다니셨다고 하는군요. 아버님은 그런 시할머니 밑에서 크셨으니 말할것도 없구요.

 

종교 그래요 좋습니다.

허나 왜 이렇게 모든것들을 강요를 하시는지 도통 이해를 납득을 할수가 없습니다.

종교를 갖는것 좋습니다. 무언가를 믿는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일을 하고 월급을 받고 생활을 하고 생활비가 들어가고 세금이 나가고 그러는건 다들 마찬가지인데

생활비가 모자란다고 하는데도 월급을 받았으면 십일조를 내야한다고 교회에 헌금을 무조건 하라고 하십니다.

십일조는 급여의 10%를 헌금으로 내는겁니다. 매달 급여를 받으니 매달 내는거죠..

생일이 있는달이면 생일감사헌금을 내라 , 아가 태어난후에는 출생감사헌금을 내라, 이사를 하고난후에는 이사감사헌금을 내라

결혼기념일에는 결혼기념감사헌금을 내라 , 등등등 무언가를 하면 항상 감사헌금과 직결이되어 돈을 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교회에 봉사를 하라고도 하십니다.

성가대를 설꺼냐 청소를 할꺼냐 식당에서 밥하는걸 도울꺼냐 꽃장식 하는걸 도울꺼냐 등등 무조건 한가지씩 봉사를 하라고하십니다.

헌금도 해라 봉사도 해라 교회도 무조건 나와라 교회에서 하는 행사는 반드시 참여해라...

 

하나님이 돈을 내는 사람에게만 복을 주시고 은혜를 주시고 천국을 갈수있게 하시는거라면 그또한 모순 아닙니까?

그럼 어딘가에서 하나님이 살아계셔서 돈을 꼬박 꼬박 받고 계시다는것밖에는 안되는데...믿음도 좋고 신앙도 좋지만

이건 좀 뭔가 아닌것같습니다...그렇다면 살인자도 교회가서 헌금하면 하나님이 천국을 보내주시는건가요...?

이제 막 태어나서 아무것도 모르는 영유아한테 세례를 받아야 한다고 하시질않나....

 

오죽하면 저는 교회에 강제로 억지로 내는 헌금으로 적금을 넣고 싶다는 생각도 들구요 돈이아깝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도 강요를 하시니 이젠 거부감이 먼저 들더라구요...

제가 직장에 복귀를 하게 되면 저는 저희 엄마와 시부모님께 작은 금액이지만 각 20만원씩 용돈을 드릴계획입니다.

근데 그돈 주지말고 십일조를 내라고 하시겠죠? 전 싫다고 할껍니다.

교회에다가 내는돈은 너무 싫습니다. 차라리 그냥 용돈으로 드리는게 낫죠...

그럴만큼 거부감이 먼저 들어서 지금은 그냥 싫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저랑 저희 형님은 친정이 둘다 서울입니다.

한번은 저희 둘다 친정을 가게되었는데 어머님은 한시간마다 한번씩 아주버님,언니,저,짝꿍 한테 번갈아 가면서

전화를 하셔서 뭐하냐 어디냐 언제오냐 등등 한시간마다 한번씩 전화를 하시더니 아버님은 전화가 오셔서는

주변 집근처에 있는 교회를 가서 기도를 하고 주보 를 받아서 가지고 오라고 하시더군요,,,

교회를 갔다왔는지 안왔는지 검사를 해야겠다면서요....

 

생활이 먼저라고 했더니 헌금이 먼저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 바치게 되면 다 돌려주신답니다. 우리를 보라면서 교통사고가 나서 합의금을 받더라도 이런식으로라도

휴식을 주시고 이런식으로라도 그동안 내 헌금을 돌려받지 않냐면서...

 

저희 시부모님은 개인택시를 하시는데 아버님이 오래전에 크게 사고가 나신후로는 어머님이 뒷자리에 항상

동승을 하시고 같이 다니십니다. 그러다가 얼마전에 뒤에서 충돌이 온 교통사고가 났었고 두분다 입원을 하셨는데

그때당시에 사고를 낸 사람에게 500만원을 받으시고 보험회사에서 일못한거 일당비랑 차 수리비, 병원비를 지급받으셨습니다.

하지만 합의금으로 받은 500만원은 차 수리비에 보태져서 추가적으로 더 많은돈이 들어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부모님은 보라고 하나님이 이런식으로 사고를 내서라도 돈을 돌려주신다면서....

하나님이 진짜로 지켜주신다면 사고 자체를 안나게끔 지켜주시는게 맞는게 아닌가 싶은데...

이상한 말씀들을 하십니다 자꾸만....

이러니 교회라는곳에 기독교라는것을 점점 불신하게 되고 가기도 싫어지고 내기도 싫어지고 믿기도 싫어지고 그렇게 되더라구요.

 

문제는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아주버님이나 신랑이 아무것도 못한다는겁니다.

본인들은 항상 말을 합니다.

엄마랑 아빠는 교회만 나가면 다 용서된다, 교회만 가면 다 된다 라고 합니다.

근데요 저나 저희 형님은 시부모님이 교회때문에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더라도 신랑들이 좀 어느정도의 본보기를 보여주고

그런다면 모르겠지만 신랑들은 부모님들과는 전혀 다르게 그냥 말그대로 교회를 발걸음만 하고 얼굴도장만 찍고 오는겁니다.

예배 시작 시간이 있는데도 느지막히 일어나지는 대로 가서 앉아서 핸드폰으로 웹툰이나 보고 인터넷이나 하다가

예배끝나면 엄마아빠 나 나왔어 라고 얼굴도장찍고 간다고 나오고...이것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저희집은 제가 기왕가는거 시부모님께 늦게왔다고 욕먹는거 싫어서 빨리깨워서 빨리가니까 혼이라도 안나죠

저희 형님네는 아주 난장판입니다.

 

같은 광주에 살고 있는대도 하루에도 한시간마다 두시간마다 한번씩 전화를 하셔서는

한얘기 또하고 한얘기또하고... 무한반복...그러다가 전화때문에 살짝 말이라고 하는날에는 삐지셔서는

뒤에가서 이러쿵 저러쿵 두번다시는 용돈도 안줄꺼라는둥 그런말씀을 하시고..

사실상 저희집은 용돈이란거 안받고 삽니다.

아직은 저희아가가 작은지라 제가 일을 하진 못하지만 신랑이 벌어오는돈으로 나름대로 아껴가면서 적금도 넣고 하면서

지내고있구요 5월쯤부터는 저도 다시 직장을 복귀하기때문에 특별하게 돈문제로 시부모님께 손을 벌리거나

그런일도 없습니다. 또한 결혼했을때 집을 해주시거나 그런것도 없이 저희돈으로 월세집부터 시작을해서

지금 전세로 오게되었구요...뭐 주택공사의 힘을빌려서 청약통장으로 들어온거지만 그래도 시부모님의 도움을 받거나

그런것은 없습니다.

그치만 한번씩 어머님은 신랑에게 용돈있냐면서 3~5만원씩 쥐어주시는데 저는 알아도 모른척 합니다.

제가 넉넉하게 주지못하니 본인 쓰고 싶은거 있으면 그렇게라도 받는 용돈으로 쓸수도 있는거니까요.

 

그리고 저희에게는 그러지 않으시지만 저희 형님네는 시부모님의 바로 옆집에 살아서 그런지 몰라도

그냥 집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락날락 거리시고 언니네 집안 물건이나 살림살이를 마구 만지거나 치워주신다는 이유로

다 건들고 다니십니다.

저랑 저희 형님은 그렇게 생각합니다.

부모님도 중요하지만 그래도 내아들이 가정이 생기고 자식이 생기고 부인이 생겼으면 그 가정또한 내 아들의 집이라 할지언정

내가 부모라 해도 독립된 다른 한 가정이기에 존중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시부모님은 전혀 그런것들이 없습니다.

근데 더더욱 문제인것은 아주버님이나 저희신랑도 똑같다는 겁니다.

"부모님인데 뭐 어때" 이런식으로 무조건 부모님이니까 라는 말로 넘어갑니다.

 

몇일전 제가 저희 신랑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오빠는 예전에 부모님이랑 살때랑 지금 결혼생활 하는거랑 뭔가 다른것같아?"

대답은 "부모님이랑 살때는 삭막하고 답답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내 아가가 있고 내부인이있고 너무 좋고 행복하다.

그치만 부모님이랑 살때 말을 잘듣거나 살갑게 해주질 못했던터라 지금이라도 아빠가 해달라는대로 엄마가 해달라는대로

다 해주고는 싶은 마음이다/"

 

남자들은 결혼하고 나면 갑자기 효자가 된다더니 이런걸 보고 하는 말인가봅니다.

형님한테는 어머님이 그런말씀도 하십니다.

"니 신랑이 자꾸 화를 내고 니들이 싸우는 이유가 잠자리가 없어서 그런것같다고 니들 부부관계는 하냐면서..."

그리고 제가 출산하고 얼마있지 않아서 유선염과 젖몸살이 한꺼번에 와서 젖량도 많은데다가 너무나도 몸이 힘이 들어서

있었는데 집에 오셔서는 어머님이 " 둘째는 젖꼭지가 참 크더라 젖꼭지가 크면 남편복이 있다던데 너는 남편복 있겠다

나는 작아서 남편복이 없다" 이러시니 옆에 계시던 아버님이 "그래? 겉보기에는 안그래 보이는데 젖꼭지가 커?" 이러십니다.

친정아빠처럼 생각하고 유축을 하랍니다. 옷을 그냥 갈아입으라고 하십니다. 아빤데 뭐 어떠냐면서....

 

친정아빠는 돌아가셨지만 친정아빠앞에서도 그러지는 않습니다.

엄마앞에서도 안그럴판국에 꼭 성희롱 당한 기분이였습니다.

그러고 교회때문에 한번씩 저나 언니나 한마디씩 하게되면 아주버님이나 신랑한테 어머님이 그러십니다.

"이래서 믿는 사람이랑 결혼을 했어야 한다고 목사님 딸이나 전도사님 딸 이런 사람이랑 결혼을 해야했다고"

저랑 저희 신랑은 아직 예식을 올리지 못했는데요 올해 6월쯤을 예식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헌데 아버님이 그러시더군요.."니들 예식 올리고 나면 교회를 옮길까 생각중이다. 왜냐면 그동안에 우리가 교회에 있는

각종 경조사에 냈던 돈이 얼만에 다 걷고 다른곳으로 옮길꺼라고" 하십니다.

 

저희 새아버지가 지금 폐암말기로 곧 돌아가실수도 있다고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터라 저희 친정은 아무때나

이 먼곳까지 왔다갔다 할수있는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

헌데 시부모님은 성격이 급하다는 이유로 정식 상견례는 언제하냐 우리가 올라갈까나 이러시고 독촉에 보채십니다.

그리고 제가 과거 가정사가 좀 좋은 편은 아니였습니다만 저를 대놓고 무시하시더군요

"둘째 너는 어렸을때 할머니랑만 살아서 가족들끼리 여행같은거 못다녀봤겠네? 우리는 산으로 들로 바다로

신나게 다녔는데... 너희 친정엄마가 못해주니 우리라도 해줘야지" 이런식으로 매번 말씀을 하십니다.

무시당할 정도의 집안에서 자라지 않았고 그정도로 살지 않았습니다.

말씀을 드려봤자 당신들이 듣고 싶은것만 듣고 듣고 싶은대로만 들으시기에... 말을 할 가치가 없어 말을 안하게 되더라구요.

 

아버님은 느닷없이 법원경매로 3층짜리 건물을 알아보라고 하십니다.

세식구가 같이 살자고 그러면 교회사람들이나 주변 사람들이 우리를 얼마나 부러워 하고 그러겠냐구요...

교회에서 시부모님과 좀 친한분들이 아들딸들과 식사를 했다 어디를 놀러갔다 그런 소리를 들으시면

부러우신지 억지를 피우시는건지 상대방 입장은 생각도 안하시고 무조건 당신들 하시고싶은대로 하자고 하십니다.

안그러면 삐지고 서운하다고 하시고 니들이 우리 아니면 살아갈수나 있겠냐고 하시고...말입니다..

그러더니 결국은 건물을 사서 같이 살자삽니다.

교회사람들이나 주변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얼마나 부러워 하겠냐면서요....

이러다가 한방에서 다같이 자자는 말도 나오겠더라구요?

남들에게 보여지는걸 신경쓰시면서 상대방을 생각안하시는거 지겹습니다.

 

제가 만삭때도 추석때.. 목포에 저희 큰이모가 사셔서 거길 신랑이랑 갔었는데 거기까지

쫓아오셔서는 이모네서 볼일 다보고 얘기하라면서 낚시를 같이 가자고 하시더라구요....

힘든몸을 이끌고 저녁먹고 좀 쉬다가 오려고 했는데 계속 전화가 오는통에 결국 이모와 인사를 하고서

시부모님이 계신곳으로 갔는데 집에 가실 생각은 안하시고 바다낚시를 나가고 싶다고 배를 타고 나가자고도 하시고...

이모랑 오래 있지도 못해서 속상한데 배는 불러서 힘들고 근데 당신 낚시하고 싶다고 배를 타고 나가자고...

오랫만에 친적 뵙는건데 거기까지 쫓아오시고..참고로 저희 아버님은 낚싯대 그날 처음 잡아보셨습니다...

그러고는 밤 12시가 되어서 너무 질질 끌려다니고 제가 너무 힘들어서 집에가자고 했더니 신랑이 저희먼저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아버님이 서운하다면서 좀 낚시좀 같이 하지 어쩌고 하시더라구요..그러시면서

당신도 가시겠다고...그렇게 광주로 올라왔는데 밥을 먹자십니다.

새벽1시에 국밥집가서 밥먹었습니다. 집에와서 씻고 자려고 하니 새벽2시....

피곤에 쩔어서 잠들었는데 다음날 아침7시에 전화가 오더군요...오늘은 신안으로 낚시를 가자며 어서 일어나서 준비하라고...

전 안간다고 딱 얘기했습니다. 신랑도 안가겠다고 하다가 아버님이 삐지신것같이 보이니 별얘기못하고 따라갔다오더라구요..

그러더니 그날 녹초가 되서 돌아오고...저는 이모한테 잘 갔는지 연락도 안했다도 혼나구요...

 

저는 지금 무리를 해서라도 이곳 광주를 떠나고 싶습니다.

신랑이 싫다고 해도 저는 여기가 싫습니다.

종교를 강요하시고 생활을 강요하시고 당신들과 모든걸 공유해야하고 하다못해 당신들의 손주이지만

손도 안씻고 종일 돈만지고 새카만 손으로 아이들을 만지고 물고빨고 먹으면 안되는것들을 먹이시고 당신들의

육아방식대로 하시려는것도 싫구요 먹고살고자는것까지 당신들과 함께해야한다고만 하시는것도 싫습니다.

얘기를 해도 당신들은 모르시니 문제가 크지만...

 

이사를 가고 싶고 광주를 떠나고 싶은데요...

혹시라도 신랑이 싫다 라고 얘기를 할경우 저는 저희 부부사이에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솔직히 애 데리고 그냥 나가버릴 의향도 있습니다.

이 모든 사실을 얘기하고 알아들을수 있도록 했는데도 불구하고 신랑이 거부를 한다면요...

저는 저랑 저희 아가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극단적인 생각도 아주 조금은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아무렇지 않은데 왜 저희가 시부모님때문에 그런 막장까지 가야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말 도통 답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