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대중반 애기엄마입니다.
아기는 이제 9개월에 접어들었고 아이아빠는 31살입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보육원에서 자랐습니다.
호적상 부모는 있지만.. 제 기억속의 부모는 20살때 아주잠깐 재혼한 엄마를 본 기억밖에 없습니다.
제가 갈데라고는 엄마한테밖에 없었는데 거기서 마저 버려졌습니다.
교제중에 동거를 하고 임신도 하고.. 전 첫아이가 아니라.. 두번째 아이라는 것도 아이아빠는 알고 있었습니다.
두번째 아이기에.. 정말 열심히 키울 생각으로 술과 담배를 끊었습니다.
임신초기때만해도 잘해주던 사람이 갑자기 술을 먹으러 다니고 제가 뭘 먹고싶다고 하거나 아프다고 해도.. 돈이 없으니 그냥 참아라 돈있을떄 해주겠다. 등등
임신한 저보고 잠시 떨어져 있자고도 했었습니다. 그때 아.. 또버려지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고..
그러다 시어머니와 도련님을 뵙게 되었고. 시댁에서는 유난히 잘해주셨습니다.
전 그동안 부모님이 없었기에 시어머니를 저희 엄마라고 생각하며 힘들고 어렵고 궁금한 것이 있을때마다 물어보고 말하며 지냈습니다.
아이를 혼자 키우려 했으나 아이아빠와 시어머니께서는 나중에 아이가 커서 아빠라고 부를 사람이 없으면 얼마나 마음이 아플지 생각해보았냐고 하시며
아이아빠도 앞으로 달라질거고.. 시어머니께서도 많이 도와주실테니 같이 살자고 했습니다.
저 또한 부모없이 산다는 게 어떤건지 알기에 그렇게 아이를 낳고 호적신고, 혼인신고를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4-5개월쯤 됬을 무렵 시댁에 갔다가 임신했을때 단순히 게임이라고 생각했던 카드게임이 도박이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고
시어머니께서는 모든게 제 탓이라 했습니다. 저를 만나서 그렇게 된거라며...저를 만나기전에는 착했는데 저때문에 그렇게 된거라고 하십니다.
그걸 알고난후 아이아빠한테 아이가 있으니 그만둬라 라고했더니 상관마라 하면서 욕을 했었습니다 그러다.. 점점 성격도 이상해지고.. 그러더니
나중에는 아이아빠 마저도 제탓을 했습니다. 걸핏하면 술사와라 이혼하자 지금 당장 나가라 돈을 구해와라 욕은 물론이고 가끔 만취된 상태에서 자기여자생겼으니 니가 좀 비켜줘야겠다.
이혼하자 이혼해달라했다가 제가 싫다고하면 물건을 던지는 등 때리진 않았지만.. 해코지를 하고 저는 물론 재혼한 엄마와 얼굴도 기억안나는 아빠 몸이 안좋은 저희 고모를 쉴새 없이 욕했으며
제 친구들을 욕했습니다. 마치 버릇처럼.. 하루하루.. 그렇게 지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계속 무시를 하고 저는 계속 무시를 당하고 대꾸를 하려고 하면 시끄럽다 조용히 해라 라는 둥.. 그렇게 제 입을 막았습니다.
저는 무척 힘들었고.. 출산후 우울증이 걸린 상태였는데.. 더욱 더 심해지는 걸 느꼈습니다. 이미 혼인신고를 했으니.. 아이를 데리고 도망가면.. 그사람은 신경도 안 쓸게 뻔했습니다.
생활비는 물론 병원비조차 100원짜리 동전하나도 없는 상태로.. 5개월 넘게 살아왔습니다. 처음에는 쌀도 있었고 전에 시어머니께서 가져다주신 김치와 반찬이 있었기에 그걸 먹고 살았지만.
아이가 이유식을 시작하게 되면서.. 아이가 먹을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계속 쌀죽만을 먹여왔고.. 가끔 1-2만원을 줄때.. 그때 아이이유식거리를 사면.. 저보고 돈을 막쓴다며 뭐라고 했습니다.
저는 임신때부터 아이옷과 장난감. 등등 돈이 드는것들은 죄다 주위에 물어물어 얻어왔고.. 쌀이 다 떨어지고난후엔.. 교회에서 .. 편의점에서 한두시간일하고 폐기된 음식을 먹으며.. 그렇게 살았고..
그러다가 안되겠다싶어서 아이아빠한테 수없이 말했지만.. 저보고 아이를 데리고 친정에 가라는 둥.. 자기는 돈없다는 둥..하면서 맨날 피씨방을 들락날락하고.. 맨날 자기가 피는 담배는 두갑씩 들고다니고
일주일에 서너번.. 자기가 먹는 술값도 있고.. 가끔 저녁도 먹고 들어오고.. 그러면서 저보고 오늘 편의점에서 폐기된거 받아왔냐는 둥.. 그걸 니혼자 다먹냐 .. 라는 둥..
일요일에 교회가면 점심을 먹고.. 음식을 좀싸주는데.. 일요일 아침에 제가 늦게 일어날때마다 교회가서 먹을것좀 가져와라.. 라는둥.. 전 예배를 드리러가는건데..
그리고 아이가 열이 펄펄 나서.. 아이아빠한테 전화하고 문자하고 했는데도 연락도 안되고.. 그때는 아는 사람들도 없어서.. 아이가 아픈데도.. 돈이 한푼도 없어서.. 병원도 못가고..
초보엄마라.. 아무것도 몰라서.. 아픈아이를 안고 울고.. 안되겠다싶어서 인터넷을 뒤져가며 아이열내리는거 겨우 알아봐서 재우고. 감기걸려서 밤새 토해도 연락이 안되고..
하루하루가 방치되는 느낌이였습니다. 집안일엔 아예 신경도 안쓰다가.. 어느날 갑자기 빚쟁이들이 오기 시작하면서.. 아이가 잘시간에 잠도 못자고 놀래서 울고..
아이울음소리가 들리면.. 더욱더 문을 세게 두드리고 아이아빠이름을 부르면서 있는거다안다고 그러면서 주민신고들어가고.. 그렇게 애먹었던적 참.. 많았습니다..
아이아빠한테 해결을 보라고 했지만.. 알았다고 하면서 짜증만 낼뿐.. 아무런 해결을 보지 않았고.. 아이와저는.. 몇날몇일을 불안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만나면 해코지라도 당할까봐.. 날씨가 좋든 안좋든.. 밖에 나가지도 않고.. 집에 있을떈.. 아주 조용히 죽은 듯 지냈습니다. 택배아저씨가 와도 문을 열어주지 않고..
지금은 지나가는 남자만 봐도 흠칫흠칫 놀랍니다.. 혹시 빚받으러 온건 아닌가 싶어서..
집세도 세달치 밀리는 기본. 관리비도 안내서 단전단수되는것도 기본. 그렇게 되면 저와 아이는 씻지도 못하고.. 먹을 것도 못먹고.. 그렇게 몇일을 지내는데..
아이아빠는 어디서 씼고 들어오는지.. 항상 말끔한 모습이였고.. 단전단수되었을땐 아예 집에도 안들어왔습니다.
지금.. 또 세달치 밀렸습니다. 아이아빠핸드폰이 정지되서.. 제핸드폰을 들고 다니는데.. 그것때문인지.. 집주인한테 연락도 없었다고 합니다.
경비아저씨께서 11일까지 관리비안내면.. 단전단수한다는 것을 알려주셨고.. 저는 소장님을 만나서.. 사정사정하며 욕을 먹어가며.. 겨우겨우.. 이달말에.. 한달치내고..
다음달에 전부 내기로 하고.. 그렇게 얘기를 마치고.. 아이아빠빚때문에.. 생활비를 안주는거 같아서.. 아이보육료며.. 어린이집이며.. 일자리며.. 등등 알아보러 돌아다녔고..
차비도 없었기에.. 안지..1년정도된 동네언니가.. 항상 같이 다니며.. 도와주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영양플러스도 저번달에 신청해서.. 받고 있고..
상담소에서 우울증상담과 이혼상담을 계속 받아왔습니다. 아이를 위해서라면.. 이혼보다는 좀 더 나은 생활을 살아야 했기에..
상담을 받으면서.. 좀더 나아질수있도록 노력을 했습니다만.. 아이아빠는 나아지겠다고 하고 하루이틀이 지나면 결국.. 원상복귀했습니다..
계속 똑같았고.. 전 계속 노력했고.. 아이아빠는 영양플러스에서 온.. 아이이유식거리마저.. 하나씩먹고.. 저는 또 .. 그것때문에 싸우고..
자기는 하숙생같다며 저보고 뭐라고 그러고.. 솔직히 집에 가져다 준거 하나도 없는데.. 아이돌반지도 가져다팔고.. 사기당했다고 그러고.. 회사 공과금썼다가 걸렸다고..
그게 삼백만원이라는 둥.. 그래서 저보고 돈좀 구해보라는 둥.. 그랬고.. 시어머니께서도 왜 자기한테만 손을 벌리냐고 하시면서..
저보고 .. 친정가서 돈좀 빌려서.. 해결하라고 하셨습니다.. 시어머니께서는 제가 보육원에서 살았는지 모릅니다.
아이아빠가 먼저 저희 엄마아빠가 이혼을 했다고 말을 했기에.. 저도 그냥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런결과를 가지고 온 듯 합니다.
먹을게 있을땐 자기 입에 넣기 바쁘고.. 저와 아이가 밥을 먹었는지.. 하루종일 뭐하고 돌아다녔는지 관심도 없었고..
오로지 자기가 게임을 하기위해.. 이사람저사람한테가서.. 아이가 아파서 병원도 못간다고 하며.. 돈을 빌리고.. 시댁에도 그렇게 한 듯합니다..
지금.. 우울증 치료도 받아야 한다는데.. 돈이 없어서 못 받고 있는 상태고.. 모든게 쌓이고 쌓여 .. 이혼하자고 했더니..
이달말까지 협의이혼해줄테니... 당장 나가라고 했습니다.. 자기랑 아이는 다음달에 시댁에 들어갈꺼고.. 이집은 뺄꺼라고 했습니다..
우울증 걸린 상태에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아이한테 나쁜 짓을 하는것과도 같고.. 제가 돈도 없고.. 갈곳도 없으니.. 그건 또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서..
아이아빠에게 아이를 주기로 했습니다.. 아이아빠는 협의이혼할때 .. 아이에게 제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접근금지신청을 내릴거라고 했고..
협의이혼서류접수하기전까지는 일하지말고.. 아이를 보라고 했습니다.. 저는.. 아이와 떨어져서 살아야하는 엄마인데.. 계속 같이 있게 되면.. 떨어지고싶지 않을까봐.. 그것도 너무걱정되고..
다신 보여주지도 않는다고 하는 아이아빠말대로 될까봐.. 그것도 너무 무섭고.. 전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살아갈 방도가 없습니다..
그 사람말대로.. 전.. 아무것도 없이.. 그냥 나가야할까요?.. 몸도 마음도.. 전부 망가지고.. 상처는 받을데로 다받고.. 아이도 빼앗기는 거나 다름없고.. 갈데도 없고..
돈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데.. 9개월동안 아이옷과 기저귀와.. 아이이유식거리.. 장난감.. 유모차등등 전부 얻으러만 다니고.. 걱정만 하고.. 그런건 전부 고마운데..
제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는 자기는 상관안할꺼라며.. 집에 들어올때마다 ... 짐챙겼냐는 둥,.. 나갈준비 왜안하냐는둥.. 그렇게.. 말합니다..
전.. 아이와떨어질준비도 안됐고.. 아무것도 없는데..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