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300에 월세 17로 10일정도 산 사람인데요.

계약전 부동산을 통해 집을 볼 때 싱크대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설치해 주실거냐고 물어봤더니 당연히 해준다고 해서 이사를 했는데..이 집에 들어오는 첫날 싱크대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주인에게 물어보니 3-4일 후에 설치 가능 하다더라구요.

이 때부터 집 잘못 계약했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바퀴벌레도 많아서 처리좀 안 되겠냐고 물었더니 구옥이라 그렇다고 집주인 집에도 많다고 그냥 그러고 살라고 하시더군요..;;)

이사 다음 날 저녁거리를 사서 집에 들어왔는데 전기가 나갔습니다. 집주인 올 때까지 밖에서 한참을 서있었구요.
(그 날은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아 아침에 세수도 못하고 나가서 참 화가 많이 나 있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여러가지로 준비가 안되어 있는 집이구나 생각했는데..
문제가 또 발생합니다.

기름보일러를 사용하기 때문에 제가 가급적 보일러를 쓰지 않고 잠을 자곤 하는데 (기름값이 비싸서;;) 기름이 조금씩 없어지는 겁니다. 물론 지방 출장 때문에 3일간 집을 비웠을 때도 기름이 없어졌습니다. 제가 집에서 3일간 있으면서 보일러를 틀 때 보다... 집주인한테 물어봤더니 제가 잘못 본거라고 그럴리가 없다고만 하시네요.. 너무 확연하게 기름양이 드러나는데도 말이죠...

하튼 그것도 넘어 갔습니다.

바로 3일전... 보일러 전원을 넣었더니 방 전기가 나갑니다.
다시 주인을 콜 했죠. 전기 나간다고...
집주인이 와서 보더니.. 자기가 전기계량기를 새로 설치했는데 전압이 부족한 것 같으니 오늘은 그냥 보일러 끄고 자랍니다. 마침 눈이 오던 날이었네요.. ;;; 씻지도 못했다고 보일러 꼭 좀 켜지게 해달라고 했더니 오늘만 씻지 말고 자라고 하시더군요.......

10일 내내 맘편히 지내본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방을 빼고자 집주인한테 말했더니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다라고 하더군요.
부동산 수수료, 10일동안 산 월세, 전기료 및 기름비, 수도요금 다 계산해서 드릴테니 제발 좀 빼달라고 했습니다.
보증금 300을 다 써서 돌려줄수가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새로운 사람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라는...;;;

이 추운 겨울 새로운 사람이 들어올까요? 저는 이 겨울을 이렇게 불편한 가운데서 지내야만 하는 걸까요?

어떻게 해야 보증금을 돌려받고 이 집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걸까요?
이런 집 상태에 대해서 잘 보지도 않고 중개한 부동산에게는 책임이 없는건가요?

후우... 정말 빨리 나가고 싶은 마음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