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한 남편의 어머니가 힘드네요..


2000년에 돌지난 아이를 데리고 이혼을 했습니다.

쭉 친정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2008년 2월 지금의 남편을 알게되었죠.

재혼할 맘은 없었고 동갑이었기에 친구처럼 지냈는데 갑자기 보고싶다며

내려오기를 여러차례 아예 친정집 근처에 기숙사 있는 직장을 구해 옮겼더라구요

나중에는 기숙사에서 나와 아예 저희 친정집에 기거를 했죠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장남으로 떠받들어 살던터라 여러 사고를 쳐도 시모가 수습을 해주던탓에

경제적인 문제에 대해 크게 생각지 않더라구요~

서울 살던 사람이 저 있는 곳까지 혼자 내려와서 외롭다는 생각은 했지만

제가 오란것도 아니었고 뜬금없이 와서는 회사를 몇번이나 때려치고 짤리고를 반복

빚도 쌓일만큼 쌓여갔죠..덕분에 그 당시 겨우 100만원 넘게 벌던 제 돈으로 여기저기

빚을 내며 생활하기도 했었죠. 실업급여를 남편이 받기도 했지만 그 때 남편차 할부금도

50여만원씩 내야했기에 생활하기엔 힘들었습니다.

친정부모님도 연세가 많으신터라 일거리가 없으셨는데 저혼자 벌다시피 생활해야만 했죠..

 

남편에겐 홀어머니와 결혼한 남동생, 그리고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2명이 있습니다.

기숙사 살 당시 어린 손주 둘을 데리고 와서 저와 남편(그 당시는 그냥 사귀는중)을 닥달하며

뜬금없이 저한테 500만원 해줄테니 집구해서 애들 데리고 살라시더군요..

애들은 저희 친정어머니한테 보라고 하라하구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금전적인 문제로 대출도 받아 갚아나가며 생활하고 있었고..그 와중에 신랑이 게임에 빠져(저와 만나기 전에도

게임중독이었고, 전처와도 게임에서 만났다합니다.) 거짓말을 해대며 PC방에 살다시피 했고 (놀때도 그랬음)

나중엔 옮긴 회사에서 위쪽 지방으로 출장을 두어달 갔는데 거기서도 게임을 하고 동호회 활동을 하다 여자를

만나 바람까지 피웠습니다.

그때 너무 힘들어서 거식증까지 왔었습니다.

아직도 남편은 크게 반성하진 않는듯하구요..

 

동거를 5년가까이 하다가 당당하게 살고픈 맘에 우리돈으로 결혼식을 치뤘습니다.

친정오빠도 넉넉치 않은 상황에서 재혼하는 동생한테 미안하다며 100만원 보태줬구요..

시댁에서는 한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은근히 시모 목걸이를 원하시대요...모른척 했습니다.

친정엄마도 미안하다고 우시면서 조금씩 모아놓으신 돈을 보태주셨는데도 뭐하나 못해드렸거든요..

 

신혼여행도 가족여행으로 대체했습니다.

 

결혼후 반전세집도 장만했고 남편애들 데리고 올려고 시댁엘 갔더니 시모 안주겠답니다. 못주겠답니다.

못믿어서도 있고 우리 기반잡을때까지 봐주시겠다고 합니다.

 

그 이후였습니다. 시댁에 갈때마다 장애가 있는 우리 아들 병신취급하시고 손주 취급도 안해주셔서 아예

데리고 가지 않았습니다.

갈때마다 거진 100만원 이상씩 쓰고 오는데도 돈돈하시며 가는 발걸음 잡고 힘들게 하시고

나중엔 저희 친정부모님 욕까지 하시더군요..

우리 친정집에서 머슴살이 하신다고 왜 그러냐고 하시면서요.

처음엔 그러려니 그럴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정도가 너무 심해지더라구요..친정오빠를 욕하고 친정부모님을 욕하니 참을수 없어서 대들었습니다.

회사에 있을때 전화못받았다고 시모 무시하는 년이라 욕까지 하시더군요..

 

이제는 남편한테 문자로 개같은 년이랑 헤어지라며 여자 구해놨다고 하십니다.

남편이 보낸 답장을 보니 시모땜에 못살겠다 합니다. 숨막혀서..

시모는 저랑 헤어지면 애들 보내겠다 합니다.

 

며칠전부터 남편되는 사람도 맘이 안좋은지 눈도 안 마주치고 입도 꾹 다물고 있네요.

이러다 진짜 헤어지는건 아니니...

 

맘으로도 힘들겠지만 남편이랑 살면서 지게된 빚때문에 더 힘들것 같습니다.

신랑이 만날 당시 개인회생중이라 제 이름으로 대출을 받았고 차도 사기를 하도 원해서

투싼 차량을 하나제 입으로 할부로 뽑았습니다.

 

만약 헤어지면 그 돈을 제가 다 갚아야겠죠?

신랑은 매달 돈을 줬는데 왜 적자냐 하는데...진짜 답답해서 할말이 없습니다.

같이 썼는데 욕은 저혼자 먹네요..

 

만약 헤어질 경우 진짜 그렇게 될경우 지금 제 이름으로된 빚은 어떻게 해야하나요?

신랑은 개인회생신청하라고 예전에 지나가는 말로 그래지만 왠지 찝찝해서 말이죠..

제 이름으론 한동안 금유거래를 못하잖아요?

 

헤어지며 빚정산 일부를 신랑이 갚게 할 수 있는지...궁금합니다.

이래저래 돈 걱정은 제가 하고 신랑은 짜증만 내고 너무 힘들어죽겠습니다.

 

스트레스로 갑상선수술, 쓸개제거수술까지 받았습니다. 몸관리 잘하고 맘편하게 있으라 하는데 그러질 못하겠네요

도와주십시오. 회사에서 작성하는거라 두서없이 작성한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