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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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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히
댓글 1건 조회 2,914회 작성일 13-03-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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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별 :


연령대 : 대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에 대학교 졸업하고 취업으로 인해 서울에서 거주하고 있는

대전사람입니다..ㅎ

기록으로 남을 것 같은 생각에 비공개로 상담하고,딸의 입장으로서 엄마의 실명인증으로 이렇게 글을 씁니다.

3년 전쯤.. 부모님이 싸우셔서 너무 답답한 나머지 인터넷상으로 상담을 한 적이 있긴한데

혼자 끙끙 앓다가 아무것도 풀지 못한 채 그냥 이렇게 시간을 보내버려서 그런지

2013년인 지금도 가족문제를 겪고 있네요.

그 당시에는 겉으로는 화목한 가정처럼 보이겠지만

정작 가족 내에서는 절대로 화목하지 않은 것 같아 보이니 상담을 해보라는 답변이 왔습니다..

그런데 가족이 다같이 상담 받는게 쉽지 않아보이고..

상담을 받고 난 뒤에 어색할 것 같기도하고 그 뒷일들이 두려워 나서지 못했지만

지금.. 한번 제가 나서보려고 합니다.

저는 정말 다같이 행복하게,,화목하게 살고 싶은 것 뿐인데, 이게 저에게 욕심과 사치.. 그리고 꿈이 되어버렸네요.

저희 가족 이야기를 해볼께요.

저희 아버지는 정년퇴임이 다가오고 있는 평범한 회사를 다니시며 노후를 준비하고 계십니다.

어머니도 역시 평범한 가정주부이십니다.. 회사생활은 거의 안해보셨습니다.

그리고 오빠와 저 이렇게 4식구 입니다.

저희 4식구 모두 문제를 느끼고 있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의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최고의 아버지입니다.

오빠에겐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최고의 아버지로

아버지 인생에서 제가 전부이구나라고 느낄 정도로 엄청나게 큰 사랑을 주십니다..

하지만 아버지와 어머니는 사이가 좋지 않으십니다.

왜냐하면.. 아버지는 어머니가 행동하시는 모든 일들이 마음에 안들어 하시니깐요

어렸을때부터 강압적이고 권위적인 모습을 많이 보이셨습니다.

물론 현재는 연세가 있으셔서 예전처럼 심각하지는 않지만요..

제가 2년 전 어느 상담 센터에 올렸던 글입니다.

"엄마가 무슨말만하면 무시해버리고, 엄마가 누워있는 것도 못보시구, 음식도 하나도 안짠데 음식 불평하시고, 수도꼭지 세게 틀었다고 뭐라고 하시고, 발소리 크다고 뭐라고하시고, 아빠말에 순순히 대답안했다고 뭐라고 하시구, 머리가 왜이렇게 붕 떴냐고 뭐라고하시구, 엄마가 하나같이 마음에 안드시나 봅니다."

라고 썼었습니다.

보시다시피 어머니에게 끝없이 뭐라고 하시고 행동 전부 불만이십니다.

아버지는 tv를 봐도 항상 역사, 건강 위주의 프로그램을 보시는데

저희 어머니는 드라마 애청자 이십니다.

제가 봤을땐 각자의 취향일 뿐인데 아버지의 성향에 맞지 않는 드라마를 보고 있는

엄마가 싫으셨는지 .. 왜 뭐라고 하시는지, 왜 한심해 하시는지 딸인 제가 봤을때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런 아빠의 행동으로..

엄마는 안절부절 못하시고, 거실에서 티비보며 누워있다가 아빠가 화장실 가려고 방에서 나오면

후다닥 일어나서 혼잣말로 청소해야지.. 아.. 밥차려야겠네 이러면서 안절부절못하십니다.

아빠가 무슨 일을 시키면 아빠한테 혼날까봐 잘하던 일도 제대로 못하고

벌벌 떨며 무서워 하십니다..

어렸을때 아버지의 폭력을 몇번 보긴 했지만

아버지는 폭력을 안쓰신지 아주 오래 되셨고

심리적으로 어머니에게 뭐라고 하시는데.. 너무 걱정됩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걱정과, 어머니의 불안해하는 모습과, 한없이 나약해져버리는 어머니를 보면 안쓰럽고...

그렇다고 아버지가 많이 건강하시고 그러면 덜 걱정이 될텐데 아버지는 혈압이 있고

엄청나게 많은 약을 드시며.. 건강을 걱정하며 살아야 합니다.

두 분을 보면 마음이 아프고 어머니, 아버지 두 분 다 안쓰럽고 그렇지만

확실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문제의 심각성은 오빠에게 떨어져 버렸습니다.

저희 오빠는 31살, 제 작년에 회사를 그만 두고 집에 있습니다.

2년 전 썼던 글입니다.

" 쓸데없는 고집에..

억지 부리구..

저희 오빠는 일주일에 일주일을 집에 있습니다.

일년에 한번 두번 약속잡아서 나가고 그러는데

정말 친구가 없는건지..

대충 이런생활이 6년 7년은 더 된거 같습니다..

근데 저희 아빠는 딸인 저보고 니가 잘해야한다

니가 오빠를 보필해야한다

오빠 빨리 결혼하게 여자 소개 시켜줘라

아주 이런소리 들을때마다 스트레스 받아 미치겠습니다.

저희 오빠 29살이구요

저 24살이예요.

제가 오빠 동생이지만

집에서 저렇게 폐인처럼 지내고 있는 오빠 ..

아무도 소개시켜줄 자신 없습니다..

오늘도 오빠 퇴근하고 찌개랑 밥 차려놨는데

티비보면서 자기가 보고싶은 티피 프로그램 있는데 다른거 틀어놨다고

삐져서 라면 끓여먹습디다

이게 삐질일입니까?

전 항상 이렇게 이해를 해야합니다.

이해하고 또 이해하고 참고 또 참고.."

라고 썻습니다.

답답합니다..

현재는 상태가 더 심각해있고 더 좋은 회사를 다니기 위해 그만 뒀는데

소극적인 성격과 주변에 아는 사람도 하나 없고

취직할 생각도 없어보입니다. 회사를 그만 두면 구직활동을 해야하는데

면접은 커녕 이력서 조차도 넣지 않고 노력 조차도 안하고

항상 방에서 문을 잠궈두고 무엇을 하는지.. 그러고 있습니다.

친구를 만나는 것도 아니고 정상적인 생활에서 벗어나

낮에는 하루 종일 자고 밤에 일어나서 티비보고 밤에 밥을 먹고..

건강도 걱정됩니다..

평생 이렇게 살수도 없는데..

저는 오빠의 성격이 조금이라도 변화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서울에서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내려왔습니다.

가족의 변화를 위해..

오빠의 나은 삶을 위해..

가족 문제가 해결되면 전 아무일을 해도 상관없고

전 .. 그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거든요

돈은 언제든지 벌 수 있고

오빠의 삶이 먼저 변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빠를 보며 한숨쉬시는 아버지 달래드리기도 이제 지칩니다..

어머니의 힘빠지는 모습이 보기싫어 엄마에게 하루에 열두번도 사랑한다고 말씁드립니다..

오빠와는 대화를 풀면 문제가 해결될 생각에 수없이 대화를 시도하고

같이 놀러가자고 하고.. 카페가서 얘기하자고 하고 우리 같이 장사해보자고 하는데.. 오빠가 좋아하는 것 이외에 다른것은 절대 할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실패를 해도... 오빠에게 수많은 경험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데..

두려워서 그런건지 아무것도 하려고 하지도 않고 친구들도 안만나고..

도와주세요.

저의 삶을 살고 싶은데...........

가족 문제로 답답하고 머리아파서 스트레스로 쓰러질 것 같습니다.

겉으로는 절대 표현을 안하지만..

마음속으로 이렇게 참다가 홧병걸릴 것 같네요..

이럴바엔 그냥 차라리 다 따로 살고 싶다는 생각도 한적이 있는데

저는 주변 의식을 많이 하는 편이라

그렇게는 못할거같고

아니 정말........

뭐가 잘못된건지..

아버지가 어머니한테 뭐라고 할때

저랑 오빠는 그냥 가만히 있습니다.

어이없는 상황이지만

아버지가 혈압이 있으셔서 조금만 대들기라도 하면

쓰러질까바 무섭기도 하구..

그리고 오빠한테 그러지좀 말라고

말도안되는 억지 부리지말라고 말하고싶은데..

아니면 같이 대화라도 하자고 말하고 싶은데..

맨날 저렇게 폐인처럼있는 오빠..

설마 진짜 방에서 저러고 있다가 자살이라도 하면 어쩌나하고..

그냥 마냥 참기만 합니다..

많이 답답하네요..

이렇게 글을 쓰면 조금이라도 빛줄기가 보일까하는 마음으로 써봅니다.

도와주세요..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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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가정법률복지상담원님의 댓글

대한가정법률복지상담원 작성일

작성하신 글은 잘 읽어보았습니다. 가족 간의 문제로 고민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서울에 거주하고 계신가요? 아니면 가족들을 위하여 대전으로 돌아가신 상태이신가요? 귀하의 경우 직접 상담원에 오셔서 상담을 받으시는 것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현재 아버지와 어머니께서는 아버지의 행동이 다소 가부장적인 면이 있어서 어머니께서 힘이 드신 상태이신 것으로 보이고, 오빠의 경우 회사도 그만두고 집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귀하께서 가족의 화합과 화목함을 위하여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셔서 긍정적인 변화의 가능성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녀로써 부모님을 변화시키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머니께서 직접 상담을 받으신다면 좀 더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리고 귀하께서도 가족들을 위하여 애쓰는 것도 좋지만 귀하의 삶을 가꾸는 것을 우선으로 하셨으면 합니다.
서울에 계시다면 저희 상담원 본원(서울 양천구 신정1동 1028-2 서전빌딩 3층, 02-2697-0155)을 방문하여 면접상담을 받으시기 바라며, 대전에 계시다면 저희 대전지부(대전 동구 판암동 239 판암주공 4단지 상가 2층 203, 207호, 042-631-5570)으로 방문하여 상담을 받으신다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상담접수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4시, 토요일 10시-12시입니다. 상담은 무료입니다.
대한가정법률복지상담원
전화 : 02-2697-0155, 3675-0142-0143


대한가정법률복지상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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