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12살 된 딸아이를 둔 싱글맘입니다

 

12년전 결혼한후 바로 사업형편이 급속히 나빠진 아이아빠와 서로 합의하에 잠시 별거하기로 하고 이후 4개월된 아이를 혼자 키워왔습니다.

별거 1여년은 서로 전화통화는 꾸준히 하였지만 이후 아이키우기에 집중하면서 아이아빠와의 연락을 외면했습니다

 

연락을 지속하는 경우에 생길 아이 양육문제나 경제적인 복잡한 문제로 야기될 혼란등이 두려워 미필적 고의로 아이아빠와의 연락을 전혀 하지않고 지낸지 12년이 흐르고 그 사이 아이는 아빠의 사랑은 전혀 못받아본 상태로아직까지 잘 크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즈음 아이 사춘기도 준비해야겠고 어린 시절의 아빠 사랑을 박탈한(?) 죄의식으로 아이에게 아빠와 만날 기회를 만들 계획으로

연락을 시도하였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이 아빠가  4년전 사람을 죽이고 교도소에 있다는군요

앞으로 7년을 더 있어야  한답니다

 

아마도 자기 인생에서 느낀 여러가지 좌절들이 극단적인 실수를 저지르게 된것 아닌가 합니다

 

문제는 아빠에 대한 연민과 그리움을 가슴깊이 간직하고 있는 우리 아이입니다

태어난 이후 아빠를 곁에서 느껴본 적이 없는 우리 아이는  그 그리움이 곧 현실이 될걸 믿으며 자라고 있었습니다

제가 구체적인 시간이나 장소를 제시한 것은 아니지만 아빠와의 만남을 늘 암시하며 아이를 달래곤 했으니까요

 

분명한건 최소한 아이아빠가 자유로워질때까지는 물리적으로는 만남이 힘들다는 거구요

그 이후에도 아이아빠에 대한 제 확신이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아이와 나를 동시에 원망하며 아이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라도 할까 두렵구요

아무런 죄도 없는 아이에게 불행한 아빠의 모습이 어떤 식으로든 아이를 괴롭힐것 같아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두렵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