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십여년간 학대한 새어머니한테 정신적손해배상청구할 수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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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연이 길지만.. 최대한 간략하게 정리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여동생과 7살때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1년정도 친적집 두곳을 전전하다가 8살 되던해에 아버지가 재혼하시면서
새어머니랑 같이 살게되었습니다. 새어머니는 처음부터 저에게 나쁜사람은 아니였습니다..
잘해주실 때도 있었고 그래서 저는 새어머니한테 예쁨받으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어느순간 여동생(4)이 이불에 실수하는 일이 잦자 아버지 몰래 옥상에 데리고 가서 엎드려뻗혀 시켜서 매질한다던가
방에서 혼낼 땐 먼지털이 고무로된 손잡이 부분으로 무릎꿇게 한뒤 소리내면 가만안둔다고 힘껏 휘둘러서 몇대씩 때리고..
그러고 나면 제 허벅지나 엉덩이는 피멍이 들어서 제대로 걷거나 앉지도 못하는 지경이 됐습니다..
그래도 저희는 아버지한테 이르거나 그러지 못했어요..
이렇게 쉬쉬하면서 때리던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심해졌습니다..
어느순간 여동생에게는 그러지 않았는데.. 새어머니의 화가 오로지 저에게만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때까지도 제가 다 잘못해서.. 그런거구나.. 그래서 더 말도 줄이고 새어머니 눈치만 보며 그렇게 살았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무렵 남동생이 생기고.. 장사하시는 부모님 덕에 저희가 남동생을 도맡아서 키우다 시피했습니다..
정말.. 남동생한테 잘했습니다.. 하루에 용돈 500원식 받아가면서 그거 모아서 선물도 사주고 옷도사주고.. 정말 잘해줬는데..
새어머니는 당연하게 여기고.. 어느순간 우린 아이의 보모가 된거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얘 밥차려줘라 씻겨라 옷갈아입혀라..
등등.. 그래도 그냥 다른집도 그런가보다..
그리고..제가 고학년이 되면서 더욱 갈등은 심해졌습니다. 전화온지 모르고 있다가 집에 전화해서 좀 늦을 거 같다고 말해야겠다는 생각에
핸드폰을 집어든 순간 부재중이 찍혀있는 걸 보고 바로 전화햇는데 제가 일부로 자기를 무시했다고.. 일부 안받았다고
그런식으로 몰고가고 집에가니 완전 절 천하에 죽일년을 만들어서 혼자 흥분해가지고 제가 자기를 무시했다는 걸 인정할 때까지 뺨을 때렷
습니다... 남동생 컴퓨터하는 뒤에서요.. 따귀를 일곱여대..머리채를 잡힐 동안 아무도 저를 도와주지 않았어요..
이런 상황이 정말 많았거든요..
고등학교 때도 취업하라고 삼성생산직 가면 돈 많이 번다고 .. 아버지가 어디 어디 대학 들어갈수있으면 보내주겠다고 하셨는데
방 밖에서 듣고 있다가 네 따위가 무슨 대학이냐고 취업이나 하라고..
그래서.. 저는 3학년 까지.. 취업해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정말.. 이건 아니다 싶어 대학을 가겠다고 말했더니..
그때부터 집에 돌아오면 제 방에 들어와서 파렴치한 년, 머리검은 짐승은 거두는게 아니랬다고, 이래서 딸들은 키워봤자 지들 엄마
찾아간다고 그런식의 말들로 저를 정말 미치게 만들엇습니다.. 갖은 악다구니와 터무니 없는 주장들...
덕분에.. 저는 수능도 망치고... 정말 도저히 못견디겠어서 어느날 처음으로..
아버지 산에 운동나가실때 도서관간다고 같이 따라나가서 정말 처음으로 말했습니다.. 도저히 못살겠다고..
저는.. 아버지가 절괴롭히는 걸 모르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 하는 말씀이.. 너 곧 나갈거라며, 그때까지 참아..
라는 겁니다.. 새어머니가 맨날 저를 못살게 구니까 제가 홧김에 대학가면 이집에서 나갈거라고 울면서 말한걸...
아버지랑 여동생한테 말해서 기정 사실화를 시켜버린겁니다...
그말 듣고.. 아.. 우리 아빠는 그동안 몰랐던게 아니구나.. 그냥 방관했던거구나..
어릴때 새어머니가 저 가르키면서 대놓고 쟤 싫다고 그래서 못살겠다고 난리 칠때도 아버지는 오히려 제게 화나면서 들어가 있으라고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는 새어머니가 저만 괴롭히고 못살게 굴어도.. 아버지 가정 지켜드릴려고.. 아무말 안하고.. 참았는데..
우리 아버지는 자기 살려고 눈감고 귀 막았구나.. 그런생각에 너무 힘들었습니다.. 대학도 집이랑 코앞인데 방학때 알바 죽어라 해서
세배돈 포함해서 기숙사비 겨우 맞춰 내고 대학도 정부지원받아서 겨우 갔습니다..
집에 가고 싶어도... 맨날 눈치보고.. 직접적으로 너 싫다고 오지 말라고 그러고.. 그래서.. 외로워도 갈 수가 없었습니다..
밤에 눈만 감으면 어릴때 서러웠던 기억에 눈물짓기 일수고.. 난 왜사나 싶어 자살시도를 몇번이나 했는지 모릅니다..
최면치료도 받아보고.. 정신과상담도 받고 싶었지만... 혹시나.. 나중에 취업에 불이익이 될까.. 거긴 차마 두드릴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아버지가 재작년에 암으로 돌아가시고... 아버지 마지막 말 때문에 왕래는 계속하지만..
저는 얼굴 볼때마다 천불이 납니다... 지금 본인 입으로 자기는 다 변했다. 교회다니면서.. 자긴 다 바꼈다고...
얼마전까지만해도 아버지 암 선고 받았을 때도 저 앉혀놓고 솔직히 우린 남이지 않는냐고 남동생만 불상하다고 그렇게 얘기했던사람이
.... 교회다닌다고 한순간에 사람이 변합니까? 교회에 푹빠져서 싱글벙글 웃으면서 얘기하는데 저는.. 아픕니다..
나는 당신때문에 하루하루 썩어가는데.. 내 얼굴 보고 웃으면서 얘기한 새어머니를 보면... 저사람이 인간이 맞나..
요즘은 더 심해져서.. 이불 정리하다가 이불에 그려진 카네이션 그림보고 어릴때 내가 카네이션 주면 죄다 쓰레기통에 버려져있길래
만들어서 드리면 좋아하실가 해서 만들어서 편지랑 해서 안방 방문앞에 놓아드렷는데...
새어머니가 뭐라 말하셨는지.. 아버지가 부르더니.. 너는 성의없이 이게 뭐냐고 꽃살돈이 없었으면 말을 하지 그랬냐고..
그때 참 야속햇는데.. 그런 기억들이.. 자꾸 저를 괴롭힙니다.. 그냥 길가다가.. 혹은 뭐하다가도 그렇게 연상되는 것이 많아서..
그 때마다 계속 울고... 일하다가도 울고.. 밥먹다가도.. 울고.. 감정기복도 심해서 하루에도 열두번씩 오르락 내리락합니다..
요즘엔... 아.. 진짜... 나 이러다가 미쳐버리겠구나... 그런생각에 너무 무섭습니다..
인연을 끊고 싶어도.. 마지막 아버지 말씀에.. 차마 그러지도 못하고... 버티고 있는데.. 제가 어디까지 참을 수 있을지...
아버지 돌아가시고 얼마 있지도 않은 전세금 보험금도.. 다 저희한테 사인하고 도장만 찍으라고 해놓고 다 가져갔습니다..
이런 상황인데..
제가... 새어머니를 상대로.. 학대에 대한 정신적 피해보상 위자료를 받을 수 있을까요..?
그간 너무 많은 일이 있었지만... 최대한 간략히 쓴것입니다.. 주변에선 새어머니 엄청 착한줄 압니다..
방법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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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가정법률복지상담원님의 댓글
대한가정법률복지상담원 작성일
작성하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어린 나이에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을 견뎌내셨군요.
그동안 얼마나 마음의 상처를 입고 힘드셨을지...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현재 새어머니에 대한 원망이 크실 거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 스스로 보듬어 건강해지는 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마음의 상처가 큰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새어머니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보다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생활하시는 것이 어떤가요? 만약 아버님의 마지막 당부나 동생들이 마음에 걸려 거리를 두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 할지라도 우선 귀하가 이 모든 상황을 견뎌낼 수 있는 힘을 가지시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며, 그 후에 새어머니 또는 다른 가족들과의 관계에 대하여도 다시 돌이켜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현재 귀하의 심리적 안정이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귀하께서 나중에 취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 걱정되신다고 하셨는데 실질적으로 이를 근거로 취업의 불이익을 줄 수 없으며, 개인정보에 관한 것이라 의료기록을 회사나 기관에서 조회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의료기록이 남지 않기를 원하실 경우에는 그에 따른 조치도 가능하다고 하니 관련 기관을 통해 알아보신 후 도움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지금도 새어머니로부터 학대나 부당한 대우가 이어지고 있다면 혼자 고민하시지 마시고 본원에 직접 방문하셔서 면접상담을 하시기 바랍니다.
지방에 거주하고 계신다면 가까운 지역에 있는 무료법률상담기관을 안내 해드리겠습니다.
대한가정법률복지상담원은 지하철 2호선 지선 신정네거리역 3번 출구로 나와, 남부지법방향으로 5분정도 걸으시면 하나은행을 지나, 태평양 약국 건물 3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상담은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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