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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하신 글 잘 읽었습니다.


귀하의 솔직한 고백에 참 마음이 아픕니다. 그러나 귀하께서 어린 시절의 새어머니에게 받은 학대로 인한 상처를 그저 묻어놓고 시간이 가면 해결이 되겠지 라고 생각하시지 않으시고, 이것이 귀하에게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아 있다는 점을 자각하시고 해결해 보려고 하시는 점이 참으로 긍정적이고, 고무적입니다. 자기의 문제를 알지도 못하고, 알아도 해결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마음을 가지고 계신 것 자체에서 이미 귀하의 상처는 반 이상 치유가 시작된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솔직하게 귀하의 문제를 직면하고 해결하려고 하시는 귀하의 용기 있는 태도를 지지하고 성원합니다.


신경정신과나 상담센터 등에서 상담을 통해 트라우마에 대한 치료를 해 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이 때 귀하께 당부드리고 싶은 점은 신경정신과 등에서 치료를 받는 것을 부끄러워 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문제, 트라우마 문제 등으로 신경정신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니 거부감을 가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또한 내적 치료를 받으실 때에 단기간에 호전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낙담하시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적어도 2-3년, 완전히 그러한 기억에서 자유로워 질 때까지는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미리 인지하시고 이전과 비교해 나아진 부분에 초점을 두시면서 긍정적으로 바라보시면 분명한 것은 시간이 몇 년이 걸리든 간에 언젠가는 완전히 그러한 문제에서 자유로워질 때가 반드시 온다는 것입니다. 지면에 나타난 귀하의 태도로 보아서는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자신의 문제에 있어서 솔직한 점,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으신 점, 행복한 가정에서 자란 남편이 귀하옆에 있는 점, 사랑스러운 딸이 있는 점 등 귀하를 둘러싸고 있는 긍정적인 환경이 있기 때문입니다.


귀하께서 자신의 마음의 상처를 유별나게 생각하시지 않는 것이 귀하에게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마음을 몸의 기관 중 하나라고 생각하십시오. 몸이 다쳤거나 몸에 아픈 부분이 있으면 수술이 필요하고 재활의 기간이 필요한 것처럼,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몸의 한 기관이 다 낫지 않았을 때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처럼, 마음도 다 치료되기 전에는 마음이 정상적으로 반응하거나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시면서 치료를 해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몸이 아플 때 여러 병원, 여러 의사를 찾아 다니듯 신경정신과 의사나 상담센터의 상담사 등도 사람에 따라 성향이 천차만별이기에 귀하와 잘 맞는 의사나 상담사를 찾아서 상담치료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가정지원센터 1577-9337, 정신건강증진센터 서울 02-3444-9934 (지역별로 있고 대표번호가 없으니 계신 지역 근처의 센터를 인터넷에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에서 무료로 상담을 받으실 수 있고, 이 두 센터는 각 지역별로 있기 때문에 가까운 곳의 센터를 인터넷에서 검색하셔서 상담을 받으시기를 권유드립니다.

지면상담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더 자세한 상담을 원하시면 본원의 면접상담을 오시기를 권유 드립니다. 지방에 거주하고 계신다면 가까운 지역에 있는 무료법률상담기관 또는 무료상담기관을 안내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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